동중한 설악교회, 석유난로 합선으로 식당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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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안식일, 경기도 가평군 소재 동중한합회 설악교회(담임목사(은퇴) 김주연)에서 예배가 끝나갈 즈음, 식당으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했다.
화재 발생 직후 1~2분 거리에 있는 소방서에서 소방차 두 대가 출동하고 이후 두 대를 더 투입해 20여 분 만에 진화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원인은 식당에 켜 두었던 석유난로 콘센트에서 튄 스파크가 불길로 이어진 것으로 소방서 화재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로 인해 식당 안에 있던 김치냉장고 두 대, 냉동고 세 대, 싱크대, 식탁을 비롯한 집기류와 식재료 등이 모두 잿더미로 변했다. 피해 금액과 보상 금액 한도를 알기 위해 김주연 목사가 보험사 등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상태.
화재를 처음 목격한 이는 지난해 5월 전도회에 참석했다가 1년 반 만에 처음 찾은 구도자였다. 그는 “이 교회에서 전도회를 할 때 김재신 장로(가평교회)가 우리 집 우물을 고쳐주러 왕래했다. 지난주에도 우물을 봐주러 왔다가 ‘이번 안식일에 교회에 꼭 오면 좋겠다’고 해서 약속을 지키려고 방문한 것”이라며 “화장실에 가고 싶었는데 계속 참다가 거의 끝난 것 같아서 나갔다. 그런데 식당 안에서 연기가 나길래 불이 난 것 같다고 황급히 알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주연 목사는 “안식일 설교를 김종섭 장로(전 서울삼육중 교장)가 하러 온 날이어서 예배가 끝나기 전이었지만 소식을 듣고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연기 나는 식당 문을 열었다가 불길이 보여서 곧장 119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당과 붙어 있던 가스통 노즐은 다 타서 녹았는데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이웃에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고 교인들도 다치지 않았다. 그저 하나님의 돌보심에 감사할 뿐”이라고 안도했다.
또한 “큰 교회에는 별것 아닌 컨테이너지만 우리 교회처럼 작은 교회로서는 엄청난 피해다. 장로 한 명 없이 여집사들이 모두 홀로 신앙을 하고 있고 초신자 부부가 한 가정 있을 뿐이니 교회 재정이 늘 빠듯하다. 돌아오는 안식일에 직원회를 거쳐 특별헌금을 작정해 본 후에 어느 정도 규모로 식당을 마련할 것인지 의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식당 마련 및 복구에 앞서 당장 철거에 필요한 비용만 200~250만 원이다. 내부 바닥 전기판넬 공사와 이중창 섀시, 필름 공사에 들어간 비용과 싱크대, 냉장고 등 피해 금액도 크지만 공사가 시작되면 인건비 역시 적잖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본당 건물이 아닌 가건물이다 보니 가입해 둔 화재보험에서는 보상한도액이 최대 2000만 원이지만 피해 금액의 30%만 보상 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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