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배칠러’ 성도사랑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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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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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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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네이튼 형제 ... 정감어린 손길에 감사
이들은 지난 3일(월)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이번 방한기간 내내 한국 성도들로부터 귀여움과 사랑을 독차지했다.
아시아 국가들 중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는 이들은 시차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민속촌을 방문하는 등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고유한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애썼다. 서울의 혼잡한 교통난이나 거미줄처럼 복잡한 지하철도 이들에게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매콤한 김치는 젓가락을 쉽게 놓기 어려울 만큼 입맛을 돌게했다.
어설픈 우리말로 연신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을 쏟아내 미소를 짓게 했던 이들 ‘꼬마 배칠러’는 집회장에서도 예기치 못한 행동으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15일 집회에서는 아버지인 배칠러 목사가 직접 기타를 치며 주제가를 부르자 귀를 막는 제스처로 주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들은 특유의 귀여운 행동으로 집회장을 찾은 중.고생 누나들과 할머니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1일(화) ‘빼빼로데이’에는 한국인 누나들로부터 과자를 한아름 선물 받고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하나님 안에서 그분의 훌륭한 자녀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배칠러 목사와 카렌 여사는 이 아이들을 ‘홈 스쿨’로 직접 교육하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 전에도 인근 도서관에서 한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함께 공부하고 왔다. 카렌 여사는 이번 방한이 자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설레임을 보였었다.
아이들도 “부모님께 직접 가르침을 받으니까 신앙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일반 학교보다 더 좋은 것 같다”며 만족한 반응을 보였다. 형 스티븐은 아버지처럼 목사가 되고 싶기도 하지만, 찬양선교사나 카메라맨도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카렌 여사는 출국에 앞서 지금까지 많은 국가들을 다녀봤지만 한국처럼 유독 자신들의 아이를 좋아해 준 나라는 없었다며 정감어린 한국인들의 사랑에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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