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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야 목사 사용했던 성경 국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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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4.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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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박물관에서 1년간 ... 친필 자서전도 함께
구한말 당시 이응현과 손흥조 씨에게 재림기별을 전하던 당시 쿠니야 히데 목사가 사용했던 성경과 그의 친필 자서전. 사진기자 김범태
1904년 구한말 당시 한국인 이응현과 손흥조 씨에게 최초로 재림기별을 전하고, 침례를 주었던 일본 재림교회의 선구자 쿠니야 히데 목사가 소장했던 성경이 지난달 초 국내에 입수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육대 박물관(관장 이종근)이 앞으로 1년간 소장하게 될 이 성경은 일본 동경한인교회의 담임목사인 성선제 목사가 각고의 노력으로 쿠니야 목사가 마지막으로 목회했던 일본의 한 교회로부터 직접 대여 받았다.

가죽양장본에 ‘舊新約聖書(구신약성서)’라는 제목이 금박으로 입혀진 이 성경은 일본성서공회가 출간한 것으로 100여년이 흐른 고서임에도 보존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 곳곳에 쿠니야 목사의 메모가 빼곡히 적혀 있어 성경을 탐구하는 그의 열성과 선교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간행년도 부분이 찢겨져 나가 정확한 발행연대는 알 수 없다.

이번에 공개된 쿠니야 목사의 유품에는 그간 일본연합회가 소유하고 있던 그의 친필 자서전도 포함됐다. 200자 원고지 193페이지 분량의 이 자서전에는 쿠니야 목사가 살아온 인생의 발자취와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러나 일본어 초서로 기록되어 있는 이 자서전은 현재 일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고어로 쓰여 있어 아직까지 정확하게 해독이 되지 않고 있다. 삼육대 박물관 측은 곧 일본 원로들에게 이 책을 보내 번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만약 작업이 빨라지면 쿠니야 목사가 이응현과 손흥조 씨 등 한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던 한국선교 초기 당시의 일화와 교회상황, 생활상 등을 보다 자세하고 생생하게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회고록, 엽서, 노년의 명상사진, 장례식에 사용된 약력 소개문 등 한국 재림교회에 신앙의 불씨를 지폈던 쿠니야 목사의 유품들이 현해탄을 함께 건너왔다. 삼육대 박물관은 오는 10월부터 이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종근 박물관장은 “한국 재림교회의 선교역사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특이하게 자국민들에 의해 선교가 시작되는데, 그 본방인 선교의 기초를 제공했던 쿠니야 목사의 가시적 증거를 찾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이 유품들은 한국 재림교회 100년 역사의 시작과 관련된 선구자의 족적들로 한국 재림교회의 정체성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귀중한 자료들”이라고 평가했다.

1872년 10월 요카마치의 한 농가에서 태어난 쿠니야 히데 목사는 청일전쟁 후 일본의 산동반도 점령시 경리 군속으로 파견되어 근무하던 중 후한(後漢) 유수(劉秀)의 호기에 감동되어 이름을 쿠니야 기노스께(國谷喜之介)에서 쿠니야 히데(國谷秀)로 바꾸었다.

이후 1899년 3월 일본인 최초의 재림교회 침례교인이 되었으며, 1907년에는 안수목사가 되었다. 1962년 눈을 감을 때까지 일본 재림교회를 위해 문서전도자, 목사, 편집인 등으로 수고했다.

1904년 5월 손흥조와 이응현 등 한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함으로 한국선교의 불씨를 지피는 등 일본과 한국교회의 기초를 닦는데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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