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수 선교사의 ‘아프리카 PMM 보고서’(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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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수 통신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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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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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사님의 믿음으로 ... 카살랄라교회 건축기
우리는 당시 자매교회 외에 다른 교회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감히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교회건축 부지를 보여 주었을 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는 이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올 2월 그곳을 다시 방문했다가 교회가 한창 건축 중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우리들은 비록 우리가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아도 이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교회를 건축하는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
또다시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 4월 어느 날, 교회가 모든 건축을 끝내고 이젠 지붕만 올리면 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지붕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사실 당시만 해도 우리는 이 교회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교회구나’라고 단순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결국 그 지붕에 대한 부담이 우리에게 떨어진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이곳 교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후원금을 찾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마침 당시 우리에게 들어온 귀한 선교후원금이 있었다. 이 후원금은 김 아무개 집사님이란 분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자금이었다. 이분은 과거 미디어센터에서 근무할 당시 선교사역 때문에 만났던 분이다.
우리들은 감히 기대하지도 않았던 상당한 금액의 후원금을 보내주신지라 우리는 앞으로 이 자금을 기초로 베들레헴과 추후 진행될 선교센터건립을 위하여 사용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우리는 당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 카살랄라 프랑크폰교회의 지붕건축을 위하여 이 후원금의 일부를 사용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
결국 지난 4월 말 하나님의 은혜로 이 교회는 지붕을 올리게 되었고, 이제 좋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믿음대로 의심 없이, 그리고 약속을 받지 못한 채로 교회건축을 시작한 카살랄라 프랑크폰교회와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든지 하나님의 뜻에 모든 것을 맡긴 한 집사님의 믿음으로 아름다운 교회가 건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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