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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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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월호 2024년 6월호 믿음의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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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친절은 뜻밖의 복을 가져다줍니다

보배로운 말씀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 것이다.”(요한복음 13장 34~35절, 쉬운성경)


봄이나 여름이 되면 온갖 꽃이 피어나서 정말 좋아요. 여러분도 그런가요? 우리집은 워싱턴 D.C.에 있는데 봄이 오면 집 근처에 무척이나 예쁜 모습이 펼쳐져요. 타이들베이슨 호수 주위로 꽃을 피우는 벚나무 3,750그루와 미국 역사를 보여 주는 여러 유명 기념물이 집에서 아주 가까워요. 

벚나무를 심자는 생각을 한 사람은 일라이자 시드모어였어요. 1885년 워싱턴 D.C.에 일본 벚나무를 심자는 운동을 벌였죠. 이후 1906년에 데이비드 페어차일드가 우선 벚나무 75그루를 수입해서 심었어요. 이곳 기후에서 자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리고 당시 일본 도쿄 시장이던 오자키 유키오가 미국과 일본 사이의 깊어지는 우정을 기념하려고 1912년 워싱턴 D.C.에 나무 3,000그루를 선물로 보냈어요.*

 일본 벚나무처럼 우리도 어디에 심어졌든 상관없이 예수님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 예수님이 우리 마음에 심고자 하시는 사랑의 선물을 받아들인다면 그분의 사랑이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자라고 꽃필 거예요. 평소에 친절한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낼 수 있어요.

 한번은 활짝 핀 벚꽃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주말에 남편과 제가 친구들과 함께 벚꽃을 보러 갔답니다. 사실 그날 오후에 벚꽃을 구경하러 간 사람은 우리뿐이 아니었어요. 매년 70만 명 넘는 사람이 이곳에 와서 예쁜 연분홍빛 꽃봉오리와 꽃잎을 보고 즐긴답니다.

우리는 한동안 걸어 다니면서 예쁜 나무 사진을 여러 각도에서 찍느라 바빴어요. 그러고 나서 적당한 곳을 찾아 앉아 쉬면서 사진 찍은 것을 확인해 보기로 했어요. 사람들 사이에서 비어 있는 벤치를 발견하고 신이 나서 우리 일행을 위해 제가 자리를 잡으러 갔어요. 벤치에 가니 한쪽 모퉁이에 조그마한 가방이 있었어요. 그런데 가방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주변에 보이지 않았어요. 누군가 자리를 맡아 놓았나 싶었지만 이 벤치로 다가오는 사람은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만약 가방을 잃어버렸다면 참 속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가방 주인에게 연락할 수 있는 신분증이나 전화번호가 혹시 있을지도 모르니 가방 안을 살펴보기로 했어요. 또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러 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는지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그런 사람은 없었지만 가방 안에서 운전면허증, 현금, 신용카드 같은 것이 들어 있는 지갑이 나왔어요. 그걸 보니 가방 주인이 애타할 생각에 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하나님께 가방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드렸어요. 20분 뒤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분실물 보관소에 맡길 생각이었죠.

수없이 많이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을 눈으로 훑어보고 있었는데 운전면허증 사진과 똑같은 얼굴이 보이는 거예요. 그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가방 주인이 틀림없었어요.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게 그 사람이 뭔가를 찾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웃으며 걸어가고 있었거든요. 우리가 그 사람에게 다가가 그의 이름을 불렀어요. 모르는 사람이 이름을 부르니 가방 주인이 우리를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는 거예요. 우리는 근처 벤치에서 가방을 찾았다고 말했어요. 그 사람이 자기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어요. 그러고는 너무 고마워했어요. 다른 지역에서 왔는데 가방에 신분증은 물론이고 모든 게 다 빠짐없이 들어 있어서 무척이나 기뻐했죠. 신분증 없이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을 거라며 우리에게 몇 번이고 고맙다고 말했어요. 

우리가 가방 주인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셨다고 말해 줬어요. 가방 주인은 우리에게 몇 번이고 계속 고맙다고 말했어요. 주인을 찾아 다행이었을 뿐 아니라 이렇게 일상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줄 수 있어 감사했어요. 그날 우리가 심은 하나님의 사랑의 씨앗이 가방 주인의 삶 속에서 자라 꽃피웠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기 전부터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세요. 정말 놀랍지 않으세요? 평소에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줄 뿐 아니라 오늘 예수님 꽃을 피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National_Cherry_Blossom_Festival.


돈 제이콥슨-벤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에 있는 대총회 가정봉사부의 행정 보좌관이에요. 장성한 두 자녀를 두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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