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과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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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스터 사전에서는 ‘자선’을 ‘인간 동료를 향한 선의 또는 인도주의 목적을 받드는 조직에 의해 인도주의 목적으로 베푸는 행위나 선물’이라고 정의한다.1 간단히 말해 자선이란 인류애이다. 그렇다면 자선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신앙 및 선교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자선과 재림교회의 선교
신자가 인류와 사람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어떤 이는 시간을 바친다. 안식일학교 부서와 패스파인더 클럽을 돕고 장로, 집사, 안내자로 봉사하는 교인들이다. 재정 기부로 교회 사역을 거드는 이들도 있다. 이 모든 행위가 교회 선교의 일부이다. 사실 자선은 사도 시대부터 그리스도교 선교의 일부였다.
사도행전에서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가난한 자들을 너그럽게 도와주었다고 밝힌다.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그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행 4:32~34). 베푸는 삶은 그들의 정체성을 이루는 특징이었다.
미국에서 기부 관행은 하버드 대학과 기타 유사한 신앙 기관들을 설립하던 초기 식민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행위는 자발적이고 너그러운 자선의 형태를 띠었다. 초창기 안식일 준수 재림주의자들 역시 정기적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자선을 베풀었다. 엘렌 화잇은 자선이 그리스도의 모본을 따르는 행위라고 보았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사시는 동안 사람들에게 개인적인 관심을 기울이셨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라고 그는 진술했다. “우리는 그분처럼 두루 다니며 선을 행해야 한다.” 게다가 이런 친절한 행동 덕분에 신자들에 대한 “의구심”과 “편견”이 사라졌고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진리를 받아들였다.”2
엘렌 화잇도 가난한 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의복을 나눠 주고 이웃을 돕고 극빈자들에게 음식과 기타 물품을 가져다주었다. 때때로 학생이나 문서 전도자들을 집으로 데려와 그들의 재정 형편이 나아질 때까지 몇 달씩 머물게 했다. 1889년에는 자신이 100달러를 줄 테니 똑같이 100달러를 더해서 세 자녀와 빈곤하게 살고 있는 과부 넬리 L.을 도와주라고 어느 형제에게 부탁하기도 했다.3
믿음과 자선이 함께하면 열매가 맺힌다. 지난 25년 동안 미국에서는 종교적 기부가 자선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했는데(전체의 27%) 재림교회의 기부는 자선을 넘어선다.4
자선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게 아니다. 자선은 ‘영원한 복음’을 선포하라고 하나님께서 자기 사람들에게 부여하신 사명과 직접 연결된다. 사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자신의 시간, 에너지, 재능, 재정을 바친 헌신적인 개인들에 의해 시작되어 오늘날의 운동으로 발전했다.
재림교회 유산 사역과 선교
초창기 개척자들의 발자취와 예수를 위한 그들의 의욕과 열정을 벅찬 마음으로 따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과거로 돌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되새겨 보는 것이다. 재림교인들이 잘 모르고 있는 특별 기구가 하나 있는데 바로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소와 긴밀하게 활동하는 재림교회 유산 사역이다.
미시간 배틀크리크에 있는 재림교회 역사 유적지에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태동과 관련된 여러 주요 건물이 모여 있고 그중에는 J. H. 켈로그 박사 디스커버리 센터와 배틀크리크에서 가장 오래된 재림교회 랜드마크인 화잇 부부의 집도 포함된다. 1년 내내 방문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공식적인 조직과 초창기 사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윌리엄 밀러 농장은 뉴욕주 화이트홀과 버몬트주 페어헤이븐 사이에 위치한 또 다른 랜드마크이다. 밀러의 집, 여러 농장 건물 및 승천 바위로 알려진 장소가 있다. 윌리엄 밀러 교회 역시 찾아가 볼 만하다. 근처에는 윌리엄과 아내 루시의 무덤이 있다. 재림 신앙의 ‘아버지’에 관하여 배우다 보면 흥미와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하이럼 에드슨의 집은 뉴욕주 서부 클리프턴스프링스와 포트깁슨 사이에 있다. 초기 선구자들이 모여 자신들의 신념에 대해 토론했던 헛간을 거기에 복원해 놓았다. 쉽게 말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의 신학이 탄생한 곳이다. 하이럼은 1844년 대실망 이후 성소 교리를 재정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조지프 베이츠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집은 재림교회 유산 사역에서 2005년에 매입했다. 1742년에 지어졌고 매사추세츠주 페어헤이븐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집이다. 선장이었던 조지프는 밀러주의 기별을 듣고 나서 재림교인 설교자가 되었다. 대실망 이후에는 제칠일 안식일을 받아들였고 제임스 화잇과 엘렌 화잇 내외를 포함하여 실망한 신자들에게 이 교리를 전했다. 그곳에 가면 그의 생애와 사역에 관하여 듣고 안식일 기별을 소개받을 수 있다. 건물 바깥은 완벽하게 복원됐고 내부에는 최상급 대화형 박물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유적지의 방문자 수는 연간 1만 5,000명에 이른다. 또 말 그대로 이들 유적지는 노소를 막론하고 방문객에게 재림교회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초창기 신자들처럼 예수께 헌신하도록 영감을 고취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유적지 방문객은 재림교회 설립자들과 그들의 신앙 여정에 관해 배울 수 있다. 게다가 여기서는 재림교회와 신학을 모르는 이들에게 예수님과 재림교회의 고유한 신념들을 소개해 준다.
우리 각자가 재림교회 유산 사역에 대해 알아보고 말세가 가까울수록 이 중요한 사역에 동참하기를 바란다.5
1 “Philanthropy Definition & Meaning,” Merriam-Webster Dictionary. https://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philanthropy.
2 엘렌 G. 화잇, 『구호봉사』, 327~328
3 앞의 책, 326
4 Anna Pruitt, “Giving to Religion in Giving USA 2023,” Lake Institute on Faith & Giving. (2024, January 9). https://lakeinstitute.org/resource-library/insights/july-issue1-2023/.
5 For more information about Adventist Heritage Ministries, visit www.adventistheritage.org.
에비 소아레스 대총회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소와 재림교회 유산 사역 개발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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