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비할 데 없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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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년 미니애폴리스 대총회 이후 엘렌 화잇은 엘릿 J. 왜거너와 알론조 T. 존스가 전한 새 빛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 달라고 요청받았다. 화잇은 이렇게 응답했다. “글쎄요. 저는 이것에 대해서 다시 말해 그리스도의 비할 데 없는 매력에 대해서 지난 45년 동안 줄곧 전했습니다. 제가 여러분의 마음에 심어 주고 싶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1 화잇이 말한 “그리스도의 비할 데 없는 매력”은 무슨 의미인가? 또 그녀가 자신의 사역 초기에 그것을 전했다는 증거가 있는가?
초기 사역에서 강조했다
엘렌 화잇이 그리스도에 관하여 “비할 데 없는 매력”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사례가 1857년의 증언에 나타난다. “그리스도께서 영광의 소망으로 우리 안에 거하시면 그분 안에서 우리는 비할 데 없는 매력을 발견할 것이므로 심령이 매혹될 것이다. 심령은 그분과 결속되고 그분을 사랑하고 찬양하게 된다. 그리하여 자아를 잊어버리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위대하고 존경받는 위치에 놓이는 한편 자아는 비천하고 보잘것없어질 것이다.”2 그는 자신의 초기의 저술에서 “구주의 사랑의 비할 데 없는 깊이”라는 유사한 표현을 여러 번 사용했다.
1852년에 화잇은 새 땅에서 자녀들이 누리는 행복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그들은 자기들을 위해 그 자신을 바친 복되신 구주를 바라볼 것이다. 자신들에게 미소를 보내는 그분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리 높여 찬양과 영광을 돌리며 비할 데 없이 깊은 구주의 사랑을 느끼고 깨달을 것이다.”3 다른 기사에서 화잇은 그들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희생을 묘사했다. “그분은 그대를 살리기 위해 죽으셨다. 이 얼마나 경이로운 희생인가! 천사의 혀로는 ‘비할 데 없이 깊은 구주의 사랑’을 설명할 수 없다.”4 이 같은 초기 사역 시절의 표현들이 모두 청년들에게 주어졌다는 것이 흥미롭다.
1858~64년에 엘렌 화잇은 네 권으로 된 『영적 선물』을 저술했다. 『각 시대의 대쟁투』 초본이 담겨 있는 이 책에는 위의 표현들이 드물게 사용되었는데 그녀의 저술에서 나타나는 그리스도 중심적인 초점이 여기서도 늘 강조됐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다. “나는 펜을 내려놓고 ‘아, 이런 사랑이라니! 얼마나 놀라운 사랑인가!’라고 경탄한다. 최고의 언어로도 하늘의 영광이나 구주의 사랑의 비할 데 없는 깊이를 묘사할 수가 없다.”5
그리스도의 고난과 대속적 죽음에 관한 엘렌 화잇의 모든 저술 중에서 가장 감명 깊은 진술 하나가 1869년에 처음으로 출간되었다.6 이 부분을 주의 깊게 읽은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엘렌 화잇이 사역의 후반기에 가서야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집중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 구절을 주목해 보라. “갈보리의 장면은 가장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그 놀라운 사랑의 길이와 넓이와 높이와 깊이는 도무지 측량할 수 없다. 우리 마음은 구주의 비할 데 없는 사랑으로 채워지고 감동되고 영혼이 녹아내리고 애정이 순결해지고 품성이 완전히 변해야 한다.”7
1869~88년에도 계속 강조했다
1888년 대총회 총회의 강조 때문에 그 앞서 수십 년간 화잇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강조했다는 점은 간과되거나 과소평가되기도 한다. 다음의 예들을 살펴보자. 1869년의 진술이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아름다움, 사랑스러움, 영광을 본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비할 데 없는 매력을 발견한다.”8 1870년의 진술이다. “나는 그대들에게 나의 복된 구주를 추천한다. 나는 그분을 칭송한다. 나는 그분을 찬양한다. 아, 내게 불멸의 혀가 있어서 내가 원하는 만큼 그분을 찬송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온 우주 앞에 서서 그분의 비할 데 없는 매력을 찬송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9 목사들에게 보내는 초기의 증언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영혼의 가치와 비할 데 없이 깊은 구주의 사랑을 마음에 간직해야 한다. 이것이 영혼을 깨워서 다윗과 함께 다음과 같이 말하게 할 것이다.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서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불이 붙으니.’”10
1876년에 엘렌 화잇은 자신의 초기 생애, 그리스도인 경험, 활동에 관한 원고를 잇달아 출간하였다. 1844년의 실망 이후 자신을 반대하는 자들을 언급하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영혼 구원에 거의 관심이 없는 사람은 내 영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사랑 때문에 내 영혼은 어둠에 처한 이들에게 내가 받은 동일한 빛으로 다가가도록 돕고 싶었다.” 그런 다음 화잇은 이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만약 그들이 내게 계시된 하나님의 비할 데 없는 사랑, 자기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도록 아들을 내주신 그 사랑을 볼 수 있다면 그들은 나의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11
1881년 8월, 엘렌 화잇은 남편 제임스 화잇의 죽음으로 슬퍼하고 외로워했지만 그것은 그리스도를 더욱 온전히 신뢰하며, 그분을 동료 그리스도인들과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높이려는 그녀의 열망을 더욱 강하게 할 뿐이었다. 장례식 때 그녀는 부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깨어진 가족의 고리가 다시 하나가 되는 아침을 바라본다. 우리는 아름다운 왕을 뵐 것이고 그분의 비할 데 없는 매력을 바라볼 것이며 우리의 빛나는 왕관을 그분의 발 앞에 던지고 금 거문고를 연주하며 온 하늘을 어린양을 향한 우리의 운율과 노래로 가득 채울 것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모두 함께 노래할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흰색 보좌 주위에서 승리를 노래할 것이다.”12
엘렌 화잇은 1885~87년을 유럽에서 보냈다. 그의 설교에는 그리스도의 비할 데 없는 매력에 대한 호소가 빈번히 담겨 있었다. 몇 가지 예만 들어도 충분할 것이다. 영국 그림스비에서 설교하면서 화잇은 성경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러분은 성경을 연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이 여러분에게 예수님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성경을 읽고 예수님의 비할 데 없는 매력을 보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갈보리의 주님과 사랑에 빠지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매 단계에서 온 세상에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 지름길은 다 평강’(잠언 3:17)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13 대략 한 달 뒤 프랑스 니스에서 엘렌 화잇은 다음 질문을 했다. “우리는 우리 주님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를 촉구하며 그는 말했다. “우리는 우리 중에 최고의 지성인을 우리 주님의 사업에 보내야만 한다. 우리는 비할 데 없는 매력을 지닌 그리스도를 온 세상에 고백해야 한다.”14
결론
엘렌 화잇의 저술들은 초기부터 마지막까지 그리스도 중심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비할 데 없는 사랑을 전했다. 그 사랑은 그리스도의 성육신, 봉사, 고난, 속죄 죽음, 무가치한 죄인을 위한 그리스도의 말할 수 없는 의의 선물에 나타났다. 화잇은 자신의 구주를 전적으로 사랑스러운 분, 모든 시대와 만국의 소망으로 높였다. 그녀의 모든 것은 “그리스도의 비할 데 없는 매력”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1889년에 그가 지난 45년간 그리스도의 비할 데 없는 사랑을 전해 왔다고 말한 것은 아주 정당하다. 화잇은 계속해서 또 다른 4반세기 동안 그렇게 했다. 그리고 1870년에 표현했듯 영원히 그렇게 하는 것이 그녀의 소망이었다. “아, 내게 불멸의 혀가 있어서 내가 원하는 만큼 그분을 찬송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온 우주 앞에 서서 그분의 비할 데 없는 매력을 찬송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15
1 Ellen G. White, Sermons and Talks, vol. 1 (Silver Spring, Md.: Ellen G. White Estate, 1990), p. 116
2 『교회증언 1권』, 162
3 The Youth’s Instructor, October 1852
4 Review and Herald, July 25, 1854
5 Ellen G. White, Spiritual Gifts, vol. 1 (Battle Creek, Mich.; Seventh-day Adventist Pub. Assn., 1858), 210~211
6 『교회증언 2권』, 200~215
7 앞의 책, 213
8 Review and Herald, April 19, 1870. 이 대화의 말미에서 엘렌 화잇은 청중에게 자신들의 고난과 당혹스러운 일보다는 “사랑이신 구주의 비할 데 없는 매력과 죄인들을 위한 그분의 사라지지 않는 사랑”에 거하라고 호소했다.
9 Review and Herald, May 31, 1870; also in Testimonies for the Church, vol. 2 (Mountain View, Calif.; Pacific Press Pub. Assn., 1868), p. 593
10 『교회증언 2권』, 504
11 Signs of the Times, May 11, 1876
12 Ellen G. White, In Memoriam: A Sketch of the Last Sickness and Death of Elder James White (Battle Creek, Mich.; Review and Herald Press, 1881), p. 43
13 Ellen G. White, Manuscript 80, 1886. Retrieved from https://egwwritings.org/book/b14054
14 Ellen G. White, Manuscript 39, 1886. Retrieved from https://egwwritings.org/book/b14054
15 『교회증언 2권』, 593
페터르 반 베멜런(Th.D.) 앤드루스 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교수, 명예교수. 본 기사는 2009년에 출간된 한스 라론델의 기념 논문집 『Christ, Salvation, and the Eschaton』에서 발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