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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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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월호 2023년 10월호 월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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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내에게 또는 아내가 남편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상상해 보자.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아요.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 말은 하나도 듣고 싶지 않아요.” 이것은 뭔가 잘못되어도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지만 교리는 알고 싶지 않아요. 하나님과 교제하고 싶지만 신학은 싫어요.”라는 말과 같은 말이다.

재림교회가 교리에 너무 치중한다는 비난을 들을 때가 있다. 물론 교리를 우선시하다가 신앙과 삶의 다른 측면을 배제할 위험은 늘 존재한다. 그러나 교리적인 이해를 바르게 인식하고 소중히 여기면 그런 위험에 빠질 일이 없다고 나는 확신한다. 우리는 지나치게 잘못을 고치려고만 들다가 제자의 마음가짐에는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

이론과 실천은 함께 가며 분리될 수 없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약 2:26). 실천이 없는 이론도 역시 죽은 이론이다. 그 반면에 이론 없이 실천만 한다면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며 그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론 없는 실천은 (아무리 잘해 봤자) 맹목적이며 최악의 경우 또 다른 측면의 죽음이거나 영적인 죽음의 원인이 된다. 이론과 실천 중 하나를 택한다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다.

여기서는 ‘이론’보다 ‘믿음’이라는 표현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믿음과 실천은 한 덩이가 되어 상승효과를 발휘해야 한다. 하나님은 그분과 그분의 사명에 우리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기를 바라신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눅 10:27).

이번 호에서는 재림교회 신앙의 기둥적인 교리인 ‘죽은 자의 상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교리는 마지막 때 직면할 속임수에서부터 현재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많은 실제적 측면을 아우른다. 우리가 진정 무엇을 믿고 사는지는 힘든 시기에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믿음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교리만 강조하지 말자.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중대한 과업을 소홀히 하지 말고, 하나님에 관하여 연구하고 배우면서 성경적인 가르침에 맞추어 세계관을 형성하며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고후 10:5)하기 위해 노력하자.

엘렌 화잇이 진술했듯 “문제는 ‘진리란 무엇이냐?’이다. …진리를 숨은 보물을 찾듯이 캐내야 한다. 보물의 위치를 알아낸 다음 그 밭을 구석구석 빠짐없이 파서 보석을 손에 쥐어야 한다. 새 보석과 새 다이아몬드를 얻고자 진리의 광산을 파면 그것들을 얻게 될 것이다.”*



* 엘렌 G. 화잇, 『믿음과 행함』,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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