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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때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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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월호 2023년 10월호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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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교리에 충실하면 속임수에서 보호받는다

마지막 때와 죽음

성경의 교리에 충실하면 속임수에서 보호받는다


타쿤다 칼 쿠보루노


재림교회 신학에서 오랫동안 주춧돌 역할을 해 왔던 교리 하나는 죽은 자의 상태에 관한 이해이다. 이 교리는 하나님의 품성, 인간의 본질, 마지막 때의 속임수에 대해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본 기사에서는 죽은 자의 상태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이 마지막 때 속임수를 분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살펴보겠다.


죽음은 잠이다

성경은 죽음을 무의식의 수면 상태로 묘사한다. 사람이 죽을 때 몸은 흙으로 돌아가고 호흡(영)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전 12:7). 사람들은 부활을 기다리며 쉼의 상태로 있다. 엘렌 화잇은 이 주제에 대해 많은 통찰을 제공하며 『사도행적』에서 이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적절하게 요약한다. “성경 말씀은 ‘죽은 자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선언한다(전 9:5). 그들의 생각, 그들의 사랑, 그들의 증오심은 사라지고 없다.”1


영혼의 불멸성?

하나님께서 땅의 구성 요소를 가지고 인간을 만드셨을 때 모든 기관 곧 심장, 폐, 콩팥, 비장, 뇌 등이 있게 되었다. 이 모두는 완벽했지만 생명이 없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 생명 없는 물질에 생기를 불어넣으셨고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창 2:7). 성경의 등식은 간단하다. 땅의 흙(땅의 요소) +생기=살아 있는 존재, 생령이다. 땅의 요소와 생기의 결합으로 산 존재 혹은 영혼이 나왔다. “생기”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살아 있는 피조물이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성경은 노아의 방주에 들어갔던 동물과 들어가지 못했던 동물 모두에게 생기가 있다고 하였다(창 7:15, 22).

“산 존재” 혹은 “생령”으로 번역된 창세기 2장 7절의 히브리어 단어는 ‘네페시 하야’이다.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고 성경이 말했다는 점이 특별히 중요하다. 창조 이야기에서 사람이 영혼을 받았다는 언급은 전혀 없다. 영혼은 창조 시 인간 몸에 함께한 별개의 실체가 아니다. 인간의 본질을 적절히 이해하기 위해서 창조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성경은 이런 유기적 연합을 강조하면서 인간을 전인적 존재로 묘사한다. 

이미 언급했듯이 구약 성경에서 ‘영혼’은 히브리어 네페시의 번역이다. 창세기 2장 7절에서의 ‘영혼’은 땅의 요소로 만들어진 신체에 생기가 들어간 후의 산 존재인 인간을 말한다. 따라서 새로운 인간이 태어날 때마다 새로운 영혼이 존재하게 된다. 각 영혼은 저마다 새로운 생명체이며 고유한 개별성을 지닌다. 각각의 산 존재에게 있는 이런 개별성은 그 존재를 독특한 실체가 되게 하며 그것이 히브리어 네페시가 강조하는 사상인 듯하다. 이런 의미에서 네페시는 인격체의 한 부분이 아니라 오히려 그 인격 자체이며 많은 경우에 ‘사람’으로 번역되었다. 네페시는 불멸하지 않으며 죽음의 지배를 받는다(계 16:3). 그것은 소멸되는 것이다(마 10:28).

재림교회는 영혼의 불멸성을 가르치는 많은 기독교 교파와 달리 불멸성은 부활의 때 의인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믿는다. 불멸하는 영혼이라는 개념은 기독교 신학에 잠입한 비성경적인 이교적 요소다. 사실 인간이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분리된 채로 살 수 있다는 주장이나 암시는 아담과 하와를 타락으로 이끈 사탄의 첫 번째 거짓말이다(창 3:4). 

“아담에게 불순종할지라도 생명을 잃어버리지 않으리라고 약속한 유일한 존재는 큰 기만자뿐이었다. 그리고 에덴동산에서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고 하와에게 말한 뱀의 선언은 영혼 불멸에 관한 최초의 설교였다. 그런데 오로지 사탄의 권위에 기초를 둔 이 주장이 기독교의 강단에서 메아리치고 있으며, 우리의 첫 조상이 받아들였던 똑같은 방식으로 인류의 대다수가 그것을 즐겨 받아들이고 있다.”2


부활

“죽은 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며”(전 9:5). “그들의 사랑과 미움과 시기도 없어진 지 오래이니”(6절).

죽음과 부활 사이에 의식을 지닌 존재란 없다. 그러므로 죽은 자들은 사후에 즉시 하늘이나 지옥을 경험하지 않는다. 죽은 사람이 이후 의식이 드는 순간은 부활의 때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 후에 의인과 악인이 부활할 것이다.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받아들인 자들은 영원한 생명으로 일어날 것이고,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둘째 사망 곧 몸과 영혼의 영원하고 완전한 멸절에 직면할 것이다. 엘렌 화잇은 이렇게 진술했다.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죽은 의인들은 부활하고, 살아 있는 의인들은 변화된다.”3 “1천 년이 끝나면 둘째 부활이 있을 것이다. 그때에 악인들은 사망에서 일어나 하나님 앞에 나타나서 기록된 판결대로 형벌을 받게 될 것이다.”4


마지막 때의 속임수

죽은 자의 상태에 대한 이해는 마지막 때의 속임수를 식별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마지막 때 다양한 거짓 가르침과 속임수가 일어날 것이다. 죽은 자의 상태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굳게 붙잡는 신자들은 교리의 덫에 걸려드는 일을 피하고 성경 진리에 계속 집중할 수 있다. 마지막 때의 속임수에 이 교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여 주는 몇 가지가 여기 있다. 

강신술과 강령술: 강신술 곧 우리가 죽은 자들과 교통할 수 있다는 믿음은 우리 시대에 널리 퍼진 속임수이다. 잠으로서의 죽음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하다면 우리는 사별한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냈다고 여겨지는 메시지에 잘못 끌려 들어가는 일에서 보호받을 수 있다. 대신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임재로 말미암는 안내와 위로를 경험한다. 

영혼 불멸이라는 속임수: 죽음 이후에 영원한 영혼이 존재한다고 믿게 하는 영혼의 선천적 불멸성을 강조하는 거짓 가르침이 많다. 이 개념은 성경 교리와 충돌하며 구원, 심판, 영원한 멸망을 그릇되이 해석하게 하는 문을 열어 놓는다. 

“사탄은 오랫동안 온 세상을 기만하는 그의 마지막 운동을 위해 준비해 왔다. 그는 에덴동산에서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하와에게 말하면서(창 3:4~5) 자기 활동의 기초를 놓았다. 그는 강신술의 발전을 통하여 자신의 속임수가 절정으로 치닫는 길을 한 걸음씩 준비해 왔다.”5 

“사탄은 두 가지 큰 오류인 영혼불멸설과 일요일 신성설로 사람들을 자신의 속임수에 빠져들게 할 것이다. 영혼불멸설은 강신술의 기초가 되고 일요일 신성설은 로마 교회에 대한 공감을 일으킨다.”6

조작된 등장: 성경은 마지막 때 거짓 그리스도들과 선지자들이 나타나서 표적과 징조를 행함으로 택한 자들조차도 속일 것이라고 경고한다(마 24:24). 죽은 자들은 무의식 수면 상태에 있다고 확신하는 재림교인이라면 죽은 자가 벌인다고 여겨지는 날조된 기적들에 속지 않을 것이다. 

“사탄은 큰 능력과 하늘 영광을 지닌 빛의 천사로 나타나 자신이 온 땅의 주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는 안식일이 일곱째 날에서 한 주의 첫째 날로 변경되었다고 선포할 것이다. 그는 첫째 날의 주인으로 자처하면서 이 거짓 안식일을 그에 대한 충성의 시험대로 제시할 것이다.”7

엘렌 화잇의 상기 인용문들은 죽은 자의 상태와 마지막 때 속임수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밝혀 준다. 그녀의 가르침에서는 죽음은 잠이라는 성경의 이해를 강조하며 마지막 때에 하나님 말씀의 진리를 왜곡하는 강신술과 거짓 교훈들에 속지 말라고 경고한다.

죽은 자의 상태에 대한 재림교회의 이해는 성경 진리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으며 하나님의 품성과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교리는 마지막 때의 속임수에 대해 확고한 보호를 제공하며 믿는 자들이 자신들의 믿음을 굳게 지키고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신뢰하게 해 준다. 복잡한 마지막 때의 여정을 걸으면서 이 중요한 진리를 고수하자. 이것은 우리의 세계관을 형성해 주고 거짓의 교묘한 함정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다. 


1 『사도행적』, 289

2 『각 시대의 대쟁투』, 533

3. 앞의 책, 322

4. 앞의 책, 661

5 앞의 책, 561

6 앞의 책, 588

7 원고 19, 282


타쿤다 칼 쿠보루노 짐바브웨 변호사이며 서짐바브웨연합회 엠마누엘 교회의 수석장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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