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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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사미르는 어릴 때부터 알았다. 남자에게 마음이 끌려 놀이 친구들을 대상으로 성적인 취향을 실험하기 시작했지만 절대 자신의 성적 취향을 이야기하지는 않았다.1 사미르가 자란 모슬렘 국가에서 동성애는 금기였다. 16살 때 사미르의 가족은 스웨덴으로 이주했다. 동성애가 환영받는 곳에 살게 되어 그는 기뻤다. 스웨덴어를 빠르게 터득해 가며 사미르는 고등학교 때 반에서 1등까지 했다. 졸업 후에는 에어로빅 강사로 일했고 스톡홀름의 게이 바에서 활동했다. 살고 싶은 삶을 살 자유가 있었지만 사미르는 행복하지 않았다. 그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기로 했다.
“로스앤젤레스는 완전히 게이를 위한 곳이었어요.” 사미르가 회상했다. “멋진 차에 아름다운 사람들. 저는 ‘게이 천국’에 와 있었어요. 모든 남자가 제게 데이트를 신청했지요.”
사미르는 부동산 교육을 받고 스타들이 가득한 베벌리힐스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미르는 이름을 샘 제이컵슨으로 바꾸었다. 미국에서는 영어 이름이 더 잘 먹힐 것 같았다.
할리우드에서 유명해지면서 그의 연락처 목록에는 사업을 함께하고 정기적으로 친교를 나누는 유명인들이 가득했다. 얼마 뒤 할리우드에서 재력을 자랑하는 한 남자가 그에게 접근하여 남자 친구가 되어 달라고 청했다. 둘은 그 도시에서 인기를 누리는 커플이 되었다. 인기와 관심에도 샘은 진정한 행복을 누리지 못했다. 그와 함께하는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남자 친구는 억만장자였지만 매일 아침 불안감을 안고 깨어났고 모든 것을 잃을까 노심초사했어요.” 샘은 자신의 불안과 우울증을 완화하려고 항우울제와 기타 치료법을 병행했지만 아무 효과가 없었다.
만족을 찾아서
샘은 어머니의 죽음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절망에 빠진 그는 주술에 심취해 강력한 강신술 집회에 참석했다. 그즈음 샘의 조카딸 발라가 스웨덴에서 찾아왔다. 둘은 어렸을 때부터 매우 친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두 사람은 단계 높은 강신술 모임에 참석했다. 샘은 영들에게 죽은 어머니와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어린 시절의 고통을 잊기 위해 마약과 술에 찌든 삶을 살던 발라는 “진리를 찾고자” 열망했다.
악마들은 샘의 ‘어머니’로 가장해 발라가 “어둠의 자식”이라고 경고했다. 그들은 샘에게 발라와 즉시 모든 접촉을 끊으라고 명령했고 샘은 발라를 급히 스웨덴으로 돌려보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발라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놀라운 방법으로 발라를 자신에게로 이끄셨다. “예수님이 저를 자유롭게 하셨어요.” 발라는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하루 만에 저는 마약에서 자유로워졌어요. 예수님이 저를 정결케 해 주셨고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어요.”
샘은 계속 어머니의 영혼과 소통하려고 애썼지만 이 영적 의식은 효과가 없었다. 더 이상 영계에 접근할 수 없었다. 샘이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의 조카는 지구 반대편에서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그냥 당신 자신이 되세요
이 무렵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유명한 이란계 스웨덴 팝스타인 랄레가 샘에게 스웨덴으로 날아가서 자신의 싱글 히트곡 ‘저스트 비 마이셀프(Just Be Myself)’로 얻게 된 QX 리더스 뮤직 어워드를 대신 수상해 달라고 부탁했다. QX는 스칸디나비아에서 성 소수자를 위한 가장 큰 미디어 출판사이며 매년 열리는 게이 갈라 시상식은 전국에 TV로 방영된다.
QX 갈라 무대에 선 샘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이한 듯 모든 사람에게 “커밍아웃 하고 그냥 당신 자신이 되라!”고 독려했다.
샘은 게이 생활에 더욱 깊이 빠져들었고 섹스 파트너 여럿을 사귀며 마약에 더욱 심취했다. 그는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 30일간의 재활 후에도 샘은 여전히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 듯했다.
그는 조카와 연락을 취했고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에 몹시 놀랐다. “발라는 더할 나위 없이 잘 지내고 있었어요.”라고 그는 회상했다. 발라의 삶이 무언가 크게 바뀐 것이 분명했다.
“조카는 하나님이 자기 눈을 열어 영의 세계를 보게 하셨다고 말해 주었어요. 악의 실체를 보게 하셨다고요. 그리고 ‘우리에겐 하나님이 계셔요.’라고 제게 말해 주었어요.” 발라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구원해 줄 구주를 찾았다. 용기를 얻은 샘은 스스로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다.
유튜브에서 ‘예수’를 검색해 기독교 영상을 시청했다. 그리고 성경도 읽기 시작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읽을 때 샘의 마음에 온기가 차올랐고 마침내 평안이 이르러 왔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샘이 회상했다. “마약과 섹스에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었고 드디어 밤에 잠을 청할 수 있었어요.”
진리
얼마 뒤 발라에게 전화가 왔다. “알아야 할 게 있어요.” 발라가 말을 꺼냈다. “삼촌이 예수님을 따르고 싶다면 동성애를 회개해야 해요.”
‘하나님이 어떻게 내 존재를 부인하라고 하실 수 있지?’ 샘은 분노했다. ‘나는 나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려 했으나 마음에 머무는 평안을 잃고 싶지는 않았다.
샘이 지역에 있는 개신교회 목사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당신이 결혼하면 게이로 지내면서 예수님도 만날 수 있어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은 문란한 게이의 생활입니다.”
정확히 샘이 듣고 싶었던 말을 해 주었다. 하지만 목사의 답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샘은 조카 발라의 삶에서 일어나는 아주 깊은 변화를 부정할 수 없었다.
“하나님!” 샘은 기도했다. “제게 진리를 보여 주십시오.”
샘은 사흘 동안 번뇌했다. “혼자서 성경을 읽었어요. 성경은 동성애에 관해 아주 분명히 말하고 있더군요. 진리를 거절하느냐 아니면 받아들이냐를 놓고 마음속에 싸움이 일었어요. 사흘째 되는 날 동성애가 100% 죄임을 확신했어요. 회개가 필요했지요. 결국 하나님께서 저에게 해로운 것을 제하고 싶어 하신다는 진리를 깨달았어요. 무릎을 꿇고 울부짖었어요. ‘당신은 하나님이시며 실존하는 분이십니다. 당신이 제게 무엇을 원하시는지도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게 제가 아는 유일한 삶인데요.’”
그때 아브라함이 떠올랐다.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나라와 민족을 떠나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났다.
“하나님께 말씀드렸어요. ‘알겠습니다. 제가 떠나겠습니다.’라고요.” 결심의 순간이 이르기 전에는 결코 알지 못했던 평안과 기쁨이 샘에게 밀려왔다. 샘은 자신이 드디어 옛 삶에서 벗어났음을 깨달았다.
새로운 삶
그동안 살았던 삶을 뒤로하고 떠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샘은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사업을 정리한 뒤 스웨덴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와 발라를 인도하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성도가 되었다.
2022년, 샘은 ‘성 소수자, 당신 선택할 수 있나요?’라는 제목의 특별 주말 이벤트에서 자리를 가득 채운 청중에게 자신의 삶을 간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QX』 매거진은 이 이벤트를 다루었고 샘의 호소를 인용했다.
“성 소수자로 살고 계신 모든 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분의 깊은 내면에 속임수가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사랑이나 동등한 권리같이 무언가 아름다운 일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속아 왔습니다. 매우 근사하게 들리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의 성적 욕망과 욕구는 우리의 본모습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고, 예수님을 영접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됩니다. 그리고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평안과 기쁨이 이르러 옵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진정한 자유를 맛본다면 여러분은 동성애뿐 아니라 여러분을 예수님과 분리하는 그 어떤 것도 기꺼이 떠날 것입니다.”2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며 샘은 권고한다. “제가 동성애를 떠나 회개하고 예수님을 따르고 있다고 말하면 많은 사람이 저의 모습을 안타까워하고 제가 저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게이 커뮤니티에 등을 돌렸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고통과 이기심, 자기 파괴의 삶에서 저를 건져 내신 거예요. 더 많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기회를 드리면 좋겠어요.”
1 본 기사는 『애드벤티스트 리뷰』 2023년 9월 7일 자에 처음 실렸다.
2 “Han kom ut som stolt gay på QX Gaygalan—föreläser nu som ‘ex-homo’ ”(그는 QX 게이 갈라에서 자랑스럽게 게이임을 밝혔으나 이제는 ‘게이의 삶을 포기한 사람’으로 강의한다.), QX, Sept. 5, 2022, bit.ly/QXSamJacobson
지나 왈렌 프로젝트 및 계획에 관련한 대총회장 보좌인이자 편집인, 소셜 미디어담당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