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사채널

최근 위기 관리에 관한 교육에 참여했을 때 강사는 챗GPT를 극찬했다. 강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나는 강의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챗GPT를 검색해 보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연구소인 OpenAI가 설계한 챗GPT는 챗봇, 인공지능에 의해 구동되고 온라인 채팅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이다. 놀랍게도 챗GPT는 모든 질문에 인간과 같은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더 놀라운 기능도 있다. 챗GPT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고 음악을 작곡할 수 있다. 에세이와 시를 쓸 수도 있다. 사용하기 쉬운 단순성과 강력한 결과를 모두 보여 주면서 강사는 우리 앞에서 챗GPT를 직접 시연했다. 강사는 챗GPT를 구글 설문지에 연결하고 ‘위기 관리’에 대한 논문과 일부 단락에 대한 색인을 작성하도록 요청했다. 몇 초 후 ‘짜잔!’ 우리 앞에는 놀랍도록 일관적이고 정확한 글이 나타났다.

저작권 문제

너무 놀라 쩍 벌어진 입을 다문 뒤 나는 이 상황에서 저작권을 지닌 작가가 떠올릴 만한 질문을 던졌다. “저작권 문제는 없습니까?” 챗GPT는 인터넷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사용하도록 훈련되었고 그중 일부는 저작권이 ‘있는’ 자료이다. 이것이 챗GPT의 아직까지의 한계이다. 

챗GPT가 저작권 침해를 피하기 위해 원본 저작물을 문제가 없도록 변경하는지의 여부는 현재 불분명하다. 분명한 것은 OpenAI가 손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용자가 소송을 당하면 거의 혼자 해결해야 한다.

저작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쳐 두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구글이 ‘바드’라는 자체 챗봇을 출시하면서 AI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었다는 점이다.

교육에 끼치는 영향

우리 가족은 대부분이 교사이다. 그래서 챗GPT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서 챗GPT가 학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이중 언어 학교의 교장인 쌍둥이 여동생 이네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인공지능 때문에 앞으로 교육 현장에서 표절 문제가 어떻게 취급될지에 대해 우리는 잠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러다가 이내 우리는 더 중요한 사항인 교육의 평가 기준과 핵심 목표에 대해 짚어 보았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우리는 정서적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 같아. 컴퓨터가 나노초 단위로 답을 줄 수 있는 시대에 우리의 교육은 내용을 되풀이하기보다는 분별력에 중점을 두어야 해.”라고 이네스는 말했다. 

그렇다면 교회는?

교회에서 우리는 종종 챗GPT와 같은 복잡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새로운 기술을 악마화 하는 단순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 나는 이것이 끔찍한 실수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기술은 사라지지 않을 뿐 아니라 늦게 알수록 잠재적인 중독에 더 취약해지고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없게 된다. 결국 소금은 음식과 섞이지 않으면 맛을 낼 수 없다.

동시에 우리는 인공지능의 핵심 구성 요소로서 동정심의 가치를 옹호해야 한다. 연민은 그다지 인공지능과 연관성이 없는 단어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연관되기를 희망한다. 인공지능에게 문해력과 윤리를 가르치기 시작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개발을 통해 우리의 삶과 사회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동정심 있는 인공지능은 가능할 뿐 아니라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야만 인공지능이 우리의 사명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