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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걷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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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사미디어 등록일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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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란 무엇인가? 

걷기는 하나님이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게 주신 축복이다. 고학력자도 저학력자도 걷는다. 부자도 가난한 자도 걷는다. 여자도 남자도 걷는다. 유럽 사람도, 미국 사람도, 아프리카 사람도, 한국 사람도 걷는다. 


건강한 사람은 더욱 건강하기 위하여 걷고 질병이 있는 사람은 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걷는다(호 11:3). 마음이 우울하고 불안하며 아픈 사람은 마음의 위로와 안정을 찾기 위하여 걷는다. 걷지 않으면 건강은 없다. 걷는 사람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가 하루에 어떻게, 얼마만큼 걷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생명의 곡선은 분명히 변화된다.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특징 중 하나가 두 발로 서서 걷고 이동하는 것이다. 두 발로 걷는 것은 오직 인간만이 가능하고 수백 종류의 척추동물과는 다른 가장 기본적인 운동 양식이다. 


인간의 발은 원래부터 걷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걷기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완벽에 가까운 운동이다. 또한 걷기는 인간이 하는 모든 의식적인 행동 중 가장 자연스럽고 기본적인 동작이다. 걷는 것은 몸 전체를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시키는 단순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이 과정이 진행되면서 관절, 뼈, 근육 그리고 신경 등이 마치 오케스트라와 같이 조화롭게 움직인다. 이 중 한 부위라도 이상이 생기면 정상적으로 걷기가 불가능해진다. 


걷기는 인간의 원초적인 운동이다. 모든 감각 기관의 모공을 활짝 열어 자신을 대자연의 세계로 열어 놓는 것이다. 모든 척추동물은 태어나자마자 뛰거나 걷는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운동 생태학적으로 인간은 눕기 ⇒ 뒤집기 ⇒ 기기 ⇒ 서기 ⇒ 걷기 5단계를 아기 때부터 수만 번의 반복 동작을 통해 두 발로 서고 한 발씩 떼어 놓는 훈련의 과정을 거쳐야만 걸을 수 있다. 


유아기에는 걷지 못하고 뛰어다닌다. 다리가 짧아 몸의 무게에 중심이 상체에 있기 때문에 이동 시 안정이 안 된 손을 들고 뛰어가듯이 걷는다. 3세가 되어서야 뛰기보다 걷기의 형태로 이동을 하며 5세가 되면서 발 앞쪽이 하늘을 향하며 뒤꿈치로 착지하는 동작이 이루어진다. 발의 동작에 따라 팔을 리드미컬하게 흔들며 걷기 동작을 소뇌의 운동 영역에 입력하게 된다. 안정된 걸음을 걷게 되기까지 수만 번에 실패와 반복 운동을 통하여 앞으로 제대로 인간다운 걸음을 걷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다른 모든 척추동물은 태어나자마자 뛰거나 걷는다. 왜 그럴까? 


인간은 1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야 일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3년이 되어서야 걷기의 발과 팔의 협응 동작이 이루어지며 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야 착지⇒지지⇒압출⇒이동⇒전진이라는 5박자 걷기의 운동 메커니즘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왜 지금 걷기인가?

인간의 발은 원래 걷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걷지 않는 생활을 하면 그 기능이 약해진다. 현대는 갖가지 교통수단이나 미디어가 발달함에 따라서 생활이 대단히 편리해졌다. 동시에 인간은 차츰 발을 쓰지 않는 생활로 내몰리게 되었다. 도시 비즈니스맨이 출퇴근하는 모습을 보자. 전철역에서는 에스컬레이터, 회사 안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항상 이용한다. 겨우 수십 보씩 걷는 생활의 연속이다. 게다가 멀티미디어의 발달로 재택근무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예전에는 출장을 가지 않으면 처리할 수 없었던 업무를 이제는 컴퓨터만으로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쇼핑만 하더라도 통신 판매가 보편화되어 집에 앉아서 필요한 것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고, 자동차의 보급으로 우리가 걸어 다닐 수 있는 기회를 자연스럽게 빼앗기고 말았다. 


원기 왕성한 청년이 운동을 하다가 다리뼈가 부러져 한두 달쯤 깁스를 했다가 떼어 낸 후 보면 놀랍도록 그 다리만 가늘어진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폐용성 위축’이라고 해서 쓰지 않으면 그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기계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몸도 쓰지 않으면 녹스는 것이다. 발뿐 아니라 근육도 지나치게 혹사시키면 빨리 노화된다. 하지만 그것이 두렵다고 근육을 쓰지 않으면 점점 더 기능이 떨어져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 다리가 약해지는 증상은 고령이 되고 나서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젊어서부터 걷기의 근육 운동이 부족해서 오는 것이다. 


지하철의 계단을 오를 때 자신도 모르게 숨이 차거나 무릎이 뜻대로 펴지지 않아 “이거야 원? 허리와 다리가 약해진 걸까?”라는 푸념을 내뱉고 만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30대 후반의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다리의 근육이 약해졌기 때문에 숨이 차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이다. 60세의 악력은 20대의 80% 정도를 유지하게 되지만 각력은 50% 정도로 떨어진다. 60~70세에 평균적으로 가장 약해지는 기관은 호흡기와 소화기이다. 이들 장기는 운동 기관인 뼈나 근육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다리와 허리의 쇠약은 이들 장기의 직접적인 영향이라고 보아도 틀리지 않는 말이다. 인간의 몸은 각 기관이 고르게 쇠약해지지 않는다. 쇠약하기 쉬운 기관은 일찍, 그렇지 않은 기관은 서서히 노화 현상이 오게 된다. 무엇보다도 다리의 혈관이나 신경은 두뇌와 내장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다리의 노화는 치매나 노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다리를 강하게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각력의 증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리의 강화는 심장, 호흡기, 내장의 강화로 이어지고 또 두뇌를 명석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도 성장 발육하는 시기에는 몸의 모든 조직과 기관의 크기와 무게가 불어나며 그에 따라서 그 기능이 향상된다. 25세 무렵이 되면 사람으로서의 기능이 가장 충실해지는 시기이다. 그 후에는 모든 점에서 차츰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먼저 인체의 여러 장기의 무게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보자. 고환, 갑상선, 부신, 간장, 신장, 비장 등의 무게는 20세가 지나면 현저히 감소된다. 그러나 심장, 폐 등은 변화가 적다. 1분당 심장의 혈액 박출량, 폐활량을 보면 25~30세에 비하여 60세에는 약 30% 저하되며 시력, 청력, 평형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또한 피로 회복이나 질병 회복력도 매우 저하된다.


근력은 다리의 힘을 제외하고는 저하 정도가 적은 부류이다. 그런데 같은 근력 중에도 다리의 근력만은 유난히 저하가 일찍 나타난다. 근력이 쇠퇴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상의 강도로서 근육을 써야 한다. 그런데 다리의 근력은 매우 강하기 때문에 그저 걸어 다니는 정도로는 단련시킬 수 없다. 이 때문에 사람은 다리부터 늙어 간다는 말이 생겼다. 


평소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하는 등 적극적인 다리의 단련이 필요하다. 그런데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면 숨이 차고 고통스럽다는 사람도 많다. 여기에는 폐와 심장이 함께 기능하기 때문이다. 폐의 기능 중에서도 폐의 환기량의 저하가 노화에 있어서 심하게 나타난다. 이 최대 환기량이란 몸을 활동할 때 필요한 산소를 되도록 많이 받아들이기 위하여 연속적으로 큰 호흡을 하는 능력을 말한다. 여기에는 호흡에 필요한 흉곽, 횡경막 등의 근육이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이 호흡근들이 약해지면 큰 호흡을 연속적으로 할 수가 없다. 또한 온몸 운동을 계속할 때에는 호흡을 통해서 받아들인 산소를 혈액으로 보내어 폐로부터 근육까지 보내는 심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계단을 올라갈 때 숨이 차는 이유는 심장의 혈액 박출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이 여러모로 살펴볼 때 다리의 힘은 온몸의 긴장도와 노화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다리에 이상이 생길 경우 단순히 다리 자체의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루하루를 적극적으로 그리고 활동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걷기 운동으로 다리부터 단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걸음 수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 


오늘날 의학이 고도로 발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만, 심장병,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관절염, 암, 치매, 우울증 등이 급증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운동의 부족이라고 판명되었다. 



오늘날 현대병의 예방과 치료에는 걷기 운동보다 좋은 것이 없다고 하였다. 걷기 운동을 하면 현대병의 80% 이상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걷기 운동만으로 심장병을 치료하였고 루스벨트 대통령도 오로지 걷기 운동만으로 천식을 치료하였다. 케네디 대통령은 걷기광으로 일주일에 80km를 걸었다. 


걷기 운동은 심장이나 관절 모든 곳에 적절한 자극을 부드럽게 주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또한 운동의 강약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장점이 많은 우리 모두의 운동이다. 



- 편집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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