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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되는 성경 구절-요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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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사미디어 등록일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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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이 이로 말미암아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을 범할 뿐 아니라…”(요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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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의 네 번째 계명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는 그리스도인이 때때로 있다. 이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일함으로써 넷째 계명을 폐지하셨다고 주장하기 위해 본 구절을 사용한다.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38년 된 병자를 고치시고 그에게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요 5:8)고 말씀하신 일로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예수를 박해”(요 5:16)하였다. 이러한 사실이 예수께서 안식일 준수 계명을 폐지하셨음을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 사건을 조금 더 자세히 읽어 보면, 유대인들이 38년 된 병자가 치유를 받고 안식일에 자리를 들고 걸어간 일에 대하여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요 5:10)라고 그를 공개적으로 책망한 것 외에는 별다른 벌이나 조치가 없었던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랍비들이 만든 안식일 금지 조항 39개 가운데 하나인 ‘물건[여기서는 빈 침상]을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금한’ 규정을 어긴 것에 대한 우려일 뿐이다. 그러나 그 병자를 고쳐 주고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명령한 예수님에 대해서는 사뭇 다르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향하여 안식일에 치료 행위를 하고 “네 자리[침상]를 들고 걸아가라.”라고 명했다는 이유로 박해하고 죽이려고 하였다. 한마디로 안식일 준수를 어기는 자로 정죄하였다. 이는 유대인들이 자의적으로 만든 무의미한 제한과 요구들 가운데 하나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안식일과 관련된 유대인의 법에 따르면 급성 질환을 앓는 사람은 안식일에 치료하는 일을 허용하였으나 38년 된 병자와 같이 만성 질환자의 치료는 금했다. 어느 유대인 주석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이 허용되는가? 우리의 선생들은, 죽음의 위험은 안식일보다 우선하지만 의심스러울 때 [그 환자 때문에] 안식일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


예수께서 의도적으로 안식일에 치료 행위를 하심으로 논란을 일으키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예수께서 실제로 넷째 계명을 어기셨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유대인들이 만든 불합리하고 이기적인 제한을 인정하지 않으셨을 뿐이다. 다시 말해 예수께서는 십계명의 네 번째 계명인 안식일 준수를 폐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대인들이 안식일 준수를 위하여 나름대로 만든 과도한 규정들의 잘못을 드러내려고 일부러 38년 된 병자를 치료하는 날을 안식일로 선택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십계명 혹은 십계명 가운데 넷째 계명만을 폐지하셨다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수께서는 “그 율법을 크게 하며 존귀케”(사 42:4) 하려고 오셨다. 그분은 율법의 위엄성을 감소시키지 않고 오히려 높이셨다. 그분은 안식일을 축복은커녕 저주가 되게 한 이 무거운 짐이 되는 [유대 랍비들의] 요구 사항들로부터 안식일을 자유하게 하러 오셨다.


결론적으로 “예수께서는 이런 이유로 베데스다에서 안식일을 택하여 치료하는 일을 행사하셨다. 그분은 주일 중 다른 날에도 병자를 고칠 수 있었을 것이며 그 병자에게 자리를 가지고 가라고 명령하지 않고 단순히 고치기만 하실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했더라면 그분이 원하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의 모든 행동에는 현명한 목적이 밑받침되어 있었다. 그분이 하신 모든 일은 그 일 자체와 그 교훈이 다 중요했다. 예수께서는 그 못가에서 고통당하는 자들 가운데서 자신의 치유력을 행사하기 위하여 최악의 상황에 있는 사람을 택하시고 그에게 이루어진 큰 역사를 공표하고자 그의 자리를 들고 시가지를 통과해 가라고 하셨다. 그렇게 하면 안식일에 그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는 질문이 일어나게 될 것이므로 예수께서 주의 날에 관한 유대인들의 금령(禁令)들을 책망하고 그들의 유전들이 무용하다고 선언하실 길이 열리는 것이다”(소망, 206). 



​지상훈 ​신학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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