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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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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사미디어 등록일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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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이란 혈당이 70mg/dL보다 낮은 상태로 혈액 내 포도당이 부족해지면 포도당을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쓰는 뇌와 신경계에 위기가 옵니다. 이런 위기를 알리기 위해 자율 신경계 중 교감 신경이 항진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저혈당은 그 증상이 심한 경우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경련, 무의식, 뇌 손상을 유발하여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혈당이 70 mg/dL 미만인 주의가 필요한 저혈당 수준에서부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필요하다면 혈당 강하제의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인슐린이나 설폰요소제를 사용하는 환자는 저혈당 발생 후 길항호르몬 분비와 저혈당 인지 같은 저혈당 방어 체계가 활성화되는 혈당 역치가 변할 수 있고, 혈당이 54 mg/dL 미만일 때는 이러한 방어 체계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당이 54 mg/dL 미만은 임상적으로 명백한 저혈당으로 심실 부정맥의 위험을 높이며 사망률과의 연관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임상적으로 명백한 저혈당은 저혈당 무감지증이 있으며, 스스로 처치가 불가능한 중증 저혈당 발생의 강력한 위험 인자입니다. 의료 기관을 방문해야만 하는 중증 저혈당은 인지 기능 장애, 심혈관 질환 및 사망의 위험을 높이므로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혈당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저혈당의 원인 

식사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저혈당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는 사용 중인 약물의 용량이 많은 경우이므로 인슐린 주사량이나 경구 혈당 강하제의 용량을 줄여서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약의 용량을 줄일 때는 식사량이 갑자기 줄었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가를 먼저 살핀 후 약의 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2) 저혈당의 증상

저혈당이 생기면 처음에는 배가 고프고, 온몸이 떨리고, 기운이 없으며, 식은땀이 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지며, 입술 주위나 손끝이 저리게 됩니다. 일찍 치료를 하지 않으면 두통, 어지럼증, 말이 어눌해지거나 경련, 의식 상실(혼수)이 발생하여 뇌에 치명적인 손상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혈당이 평소에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던 환자는 혈당이 저혈당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고 정상 범위이더라도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저혈당 무감지증과 같은 상황에서는 저혈당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되었던 길항호르몬 작용의 장애 혹은 저혈당 무감지증과 같이 저혈당에 대한 방어 체계가 무너진 경우에는 선행되는 저혈당 증상 없이 의식 소실, 발작, 혼수 심지어는 사망으로 직결되기도 합니다. 저혈당이 발생했을 때 운전 중이거나 기계를 다루고 있을 때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저혈당의 치료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혈당 검사를 하여 혈당이 70mg/dL 이하이면 활동을 금지하고 저혈당 대처를 시작합니다. 

① 가장 신속히 흡수되어 신체에 작용할 수 있는 당질을 15~20g 정도(저혈당 응급 식품) 섭취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콜라 3/4컵(175mL), 요구르트 1개, 설탕 1큰술, 사탕 3~4개 등입니다.

② 15분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혈당 검사를 합니다. 혈당이 70 mg/dL 이하이면 다시 응급 식품 섭취를 반복합니다.

③ 그래도 혈당이 낮거나 저혈당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이나 응급실을 방문합니다.

④ 저혈당 증상이 모두 없어지면 가벼운 식사를 합니다.

⑤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 무리하게 음식물을 먹이려고 하면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호흡 곤란이나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입으로 먹이려고 하지 말고 즉시 가까운 응급실로 이송하여 포도당 정맥 주사를 맞도록 해야 합니다.


4) 저혈당의 예방 

한번 저혈당이 생긴 환자는 저혈당이 재발할 가능성이 많고 빈번한 저혈당의 노출은 인지 기능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저혈당에서 회복되면 왜 저혈당이 발생하였는지 원인을 생각하여 다시는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노인 또는 저체중, 신기능 장애 환자, 만성 질환, 중증 저혈당을 경험했거나 저혈당 무감지증이 있는 환자는 저혈당 발생 위험이 매우 높고, 이런 환자들은 저혈당 재발과 방어 체계 약화가 이어지는 ‘저혈당 악순환’ 상황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 최소 2~3주 이상 저혈당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이 상황에서 회복될 수 있으므로 이 기간에는 저혈당의 재발을 철저히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혈당 고위험군 환자들은 가정에서 혈당 조절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혈당을 규칙적으로 측정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가 혈당 검사는 집에서 하고 있는 식사, 운동 요법이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기본적인 자료가 되므로 검사 결과는 기록해 두었다가 병원 진료 시 주치의에게 보여 주어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저혈당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 및 운동, 약물 요법 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예외적으로 심한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거기에 맞추어 식사량을 늘리거나 약물의 양을 줄여야 합니다. 아침 식사를 꼭 하도록 하고 공복에 운동을 하기보다 식후에 운동할 것을 권고합니다. 또 외출할 때 반드시 저혈당 응급 식품을 가지고 다니며, 저혈당 혼수에 대비하여 당뇨병 환자임을 나타내는 당뇨병 인식표(카드)를 착용하여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세원 ​삼육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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