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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마주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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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사미디어 등록일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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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전 세계 유명 과학자 30여 명이 잇달아 자살하거나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정부 비밀 조직은 이 사건이 국제 학술 단체 ‘과학의 경계’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중국 소설 『삼체』(The Three-Body Problem)의 이야기다. 이 소설은 2023년 5월 중국판 드라마와 2024년 3월 미국판 드라마로 제작되어 사람들에게 회자되었다. 저자는 컴퓨터 엔지니어 출신 류츠신이다. 그는 2015년에 이 작품으로 공상 과학(SF) 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휴고상을 받았다. 『삼체』는 『암흑의 숲』, 『사신의 영생』과 함께 ‘지구의 과거’ 3부작 시리즈에 속한다.


『삼체』에는 외계 문명이 묘사되어 있다. 지구에서 약 4광 년 떨어진 켄타우루스 자리에 삼체 행성(Trisolaris)이 있다. 이 행성은 태양과 같은 세 개의 항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삼체 행성이라 불린다. 이 행성의 환경은 매우 불안정하다. 세 개의 항성은 서로의 중력 때문에 불규칙하게 움직인다. 삼체 행성은 1번 항성을 따라 궤도 운동을 하다가 2번 항성과 더 가까워지면 2번 항성을 따르는 궤도로 갈아탄다. 다시 1번이나 3번 항성과 가까워지면 더 가까운 항성을 따라 공전한다. 마치 강물을 따라 내려가던 나뭇잎이 소용돌이를 만나 빨려가듯 말이다. 수시로 공전의 중심이 되는 항성이 바뀐다. 항성들이 서로 가까워지는 일도 빈번하다. 항성들이 겹치면 행성에 작용하는 중력이 커져 행성에 있는 모든 것이 하늘로 솟아 우주로 날아간다. 세 개의 항성이 동시에 하늘에 나타나면 행성은 너무 뜨거워져 모든 것이 타 버린다. 반대로 항성이 모두 사라지면 행성은 너무 추워져 생명체가 살 수 없게 된다. 예상치 못한 급격한 환경 변화로 삼체 행성의 문명은 멸망과 번성을 반복한다. 


삼체 행성인들은 좋은 환경이 얼마나 지속될지, 언제 어떤 나쁜 환경으로 변할지 예측하려고 노력한다. 세 개의 항성이 운동하는 규칙을 찾고자 했으나 너무 복잡한 삼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삼체』에 등장하는 지구인 과학자들은 입자물리학, 천체물리학, 전파천문학, 나노과학 연구 분야에서 최신 연구를 하던 연구자들이다. 이들은 수행하던 실험과 연구에서 그동안의 과학 지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실험 결과를 마주한다. 그 실험 결과들 앞에서 과학자들은 “물리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자연의 법칙은 모든 좌표계에서 동일하게 작용한다.” 이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632년 『두 우주체계에 관한 대화(Dialogo sopra i due massimi sistemi del mondo)』에 기록한 문장이다. 과학에서의 법칙은 ‘자연에서 발견한 규칙’을 뜻한다. 반복된 관찰과 실험을 통해 자연 현상에서 규칙을 발견하고, 수학과 논리학을 이용해 그 관계를 설명한 것이 ‘법칙(Law)’이다. 지구 위의 모든 물체는 지구 중심을 향해 낙하한다. 이를 중력의 법칙이라 한다. 중력 법칙은 질량을 가진 두 물체 사이의 힘의 관계를 나타내지만 중력이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날까? 어떻게 그런 관계를 갖게 되는가?’를 설명하는 것은 ‘원리’ 또는 ‘이론’이다.


실제 지구에서도 자신들의 생각과 지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마주한 사람들이 있다. 자연법칙, 물리법칙을 뛰어넘는 존재가 나타났다. 예수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 여성에게서 태어났다. 지금의 의학으로 아니 과거 그 어느 때의 상식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람은 46개의 염색체를 갖는다. 부계에서 23개, 모계에서 23개를 받는다. 그렇다면 예수의 염색체는 23개인가? 23개의 염색체를 가진 존재를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 여러 과학적 질문이 이어진다. 예수는 물동이에 든 물을 한순간에 포도즙으로 바꾸었다. 나병 환자, 중풍병자, 12년 혈루증 앓던 여인, 38년 병을 앓던 이를 단번에 고치셨으며, 물 위를 걸으셨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성인 남성 약 오천 명의 식사를 해결하셨다. 무엇보다 죽은 자들을 살려 내셨다. 그리고 그 역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다.


우리의 과학적 지식으로 설명할 수는 없으나 분명히 나타난 현상을 ‘기적’이라고 부른다. 전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은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그 기적’을 이성적으로 설득되지 않는다고 믿지 못하겠다고 버티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반대로 기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 역시 부질없다. 과학으로 설명되면 이미 기적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한다.


자신의 지식과 상식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들을 마주했을 때 『삼체』 속 과학자들은 삶을 마감하는 선택을 했지만 예수의 기적을 마주한 사람들은 새 생명으로 거듭남을 경험했다. 그들은 삶의 방향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으며 삶의 태도도 달라졌다.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서로 물건을 통용하고, 과부와 고아를 돌보는 일에 힘썼으며, 편리함과 즐거움을 추구하기보다 지속 가능성과 공동체의 복지를 우선했다. 날마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존중하고 보듬으며 서로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애썼다. 자신의 죄를 자복하고 용서하며 자신을 낮추고 이웃을 섬기는 삶을 실천하는 이들은 사랑과 자비로 가득 찬 공동체를 만들어 갔다. 그들은 일상을 ‘기적’같이 살아갔다. 이는 예수가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2,000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예수는 기적의 본체이다. 예수가 창조주시기 때문이다. 성경은 예수를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존재케 하시는 하나님으로 선언한다. 따라서 자연이 존재하고 유지될 수 있는 법칙 역시 예수님의 작품이다. 『부조와 선지자』라는 책은 아담과 하와가 발견한 자연법칙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주의 질서와 조화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혜와 권능을 말하여 주었다. 그들은 항상 어떤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그것은 그들의 마음을 창조주께 대한 더욱 깊은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였으며 새로운 감사를 표하게 하였다.” 


아담과 하와가 ‘어떤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혜와 권능을 알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담과 하와는 ‘발견의 기쁨’을 누리는 ‘인류 최초의 과학자’의 모습을 보여 준다. 천연계를 탐구하는 일은 ‘창조주께 대한 더욱 깊은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며 ‘새로운 감사를 표’하게 하는 통로가 된다. 그들은 자연법칙과 물리법칙을 통해서도 일하시는 창조주를 보았다. 식물이 빛을 받아 양분을 만드는 ‘광합성’을 보았으며, 열매 맺고 씨를 내는 과정에서 ‘유전법칙’을 찾았고, 새벽녘과 해 질 녘에 보이는 노을을 통해 ‘빛의 굴절과 분산’을 발견했으며, 밤낮의 반복과 계절의 변화를 통해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깨달았을 것이다. 


노아 홍수 이후로 짙은 먹구름이 낀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자연스러운 사건’과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가 내리는 ‘초자연적 사건’ 모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죽은 자를 살리신 그분의 말씀은 나인성의 청년에게 말씀하실 때와 같이 오늘날에도 효험이 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마 28:18)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그 능력은 세월의 추이로 말미암아 감소되지도, 당신의 넘치는 은혜의 끊임없는 활동으로 인하여 고갈되지도 않았다. 당신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그분은 여전히 살아 계신 구주시다”(DA, 319).


하나님은 자연법칙과 물리법칙 아래 우리의 일상을 살게 하셨다. 일상에서 기가 막힌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신다. 우리는 깨닫지 못할 때도 있지만 그 경험의 순간이 ‘기적을 마주하는 순간’이다. 자연법칙 아래 살게 하시되 섭리하시며 우리의 삶을 지키고 계신다. 



​김현민 ​과학 교육 기획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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