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의사결정 구조 개선 짚어봐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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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교회개혁과 한국 교회 트렌드’라는 주제로 열린 교회개혁실천연대 주최 연속기획포럼에서는 민주적 교회 운영과 기독공동체의 건전한 거버넌스 형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거버넌스(governance)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어진 자원 제약하에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투명하게 의사 결정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제반 장치를 일컫는 말.
지용근 소장(목회데이터연구소)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타난 한국 교회 현상’을 제목으로 전한 발제에서 “오래전부터 교회의 권위적이고 정치적인 분위기는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교회 거버넌스를 제안했다.
그는 “교회의 의사결정에 만족하는 비율은 25%에 지나지 않는다. 교회의 의사결정기구에 세대별 대표자가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교인의 비율은 84%에 달한다. 소수에 의해 운영되는 교회가 아니라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 교회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성 교수(고려대 경영대학)는 ‘한국 교회 거버넌스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교회에서 왜 굿 거버넌스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건강한 의사결정 구조를 사회가 원하고 있고, 의사결정에는 구성원의 참여와 협력이 필수이며,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해 헌신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또한 성경은 성도들이 협력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강경태 집행위원(교회개혁실천연대 청년위원회)은 ‘한국 교회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제안’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한국 교회에서 거버넌스에 대한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결정 단계에서의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위계 구조를 타파하기 어려운 교회구조에서 굿 거버넌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청빙위원회의 위원구성을 다양화하고 청빙 단계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교회를 민주적으로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과 방안의 제안 △연령별 대표가 참여하는 만장일치 기구 구성 △사역의 방향, 목표 나아가 관련 사역의 전권을 위원회에 위임 등의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개신교계의 3040세대 사역 화두는 거버넌스와 관련돼 있다. 그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3040세대가 출석 교회에 ‘불만족’하는 이유 중 하나로 ‘중요한 결정을 충분한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를 들고 있는 한국 재림교회의 현실에서는 눈여겨 볼만한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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