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제주에 ‘(가칭)제주중앙임시집회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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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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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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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되더라도 두 개의 교회 운영하겠다는 의미
이는 분리 찬반을 둘러싸고 제주중앙교회 교인들 사이에서 파생된 갈등으로 양측간 정상적인 예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합회 관계자들의 배경설명이다.
실제로 이 집회소에 출석하고 있는 30여명의 교인들은 지난 3월부터 제주시 노형동의 박석봉 목사 사택에서 별도로 모여 예배를 드려왔다.
2억2,000여만원의 교회개척자금이 투입되어 인테리어공사 등을 마치고 지난 9일(금) 저녁부터 예배를 시작한 ‘제주중앙임시집회소’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합회의 결의에 의해 제주중앙교회 담임목사로 파송된 박석봉 목사가 교회를 돌보게 된다.
‘제주중앙임시집회소’는 총 90평의 공간에 예배당과 지역사회봉사회관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내년 3월1일 개원할 예정인 지역사회봉사회관은 영어, 바이올린, 플루트, 미술, 스포츠 등 청소년을 위한 주말 삼육교육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석봉 목사는 “이를 위해 본격 운영에 앞서 실내공사와 기자재 구입 등을 마무리 짓고, 교육을 전담할 1000명 선교사를 초빙할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재수 호남합회장은 지난 9일 교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앞으로 이곳이 제주 선교사업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이제는 영혼구원에 포커스를 맞춰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산이 통보된 제주 5개 교회와 1개 예배소들에서 사무회가 적법하게 진행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합회 임.부장들과 함께 제주를 방문한 한재수 합회장은 “지금은 교회가 해산된 것이 아닌, 그 과정에 놓여 있는 것 뿐”이라며 “그들이 조속히 교회의 질서에 순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호남합회의 이러한 조치는 앞으로 제주문제가 타결되더라도 제주시에 두 개의 교회를 운영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동시에 분리여부를 둘러싸고 야기된 갈등의 골이 교인들 사이에서도 그만큼 깊다는 것을 반증한다.
합회의 한 관계자는 “성도들의 신앙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결정한 선택이었다”며 “향후 제주중앙교회를 양분화해서 운영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면 된다”라고 말해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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