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더 기대되는 연주자 오주영 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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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명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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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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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도 “음악적 깊이 갖춘 건실한 음악가” 칭송
그 안에는 자랑스러운 재림마을의 가족도 있다. 바로 ‘음악신동’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한 오주영 씨가 그 주인공.
5살 때 처음으로 바이올린을 손에 잡은 오주영 씨는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던 11세에 세계 각국에서 3000여명이 참석한 미국 미시건주 국제음악캠프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우리 시대 최고의 스승이라 칭송받고 있던 도로시 딜레이 교수와 강효 교수의 추천으로 줄리어드 음대에 진학하며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지금도 세계 각 국에서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는 오주영 씨는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다.
서울, 제주, 청주, 부산 등 전국 순회연주회를 위해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오주영 씨를 지난 13일 충무아트홀 리허설 현장에서 만나보았다.
열정을 다한 연주를 마치고 땀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대기실을 찾은 오주영 씨는 환한 미소로 인사를 대신했다.
지구촌 곳곳에서의 초청공연으로 정신없이 바쁜 일정이지만 매년 한 두 번씩은 꼭 한국연주회를 열고 있는 오주영 씨는 “내가 태어난 조국이고,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신다는 것 자체로 좋다”며 귀국 소감을 전했다.
짧은 기간 동안 5개 도시를 순회해야 하는 연주회 일정이 다소 빡빡하게도 느껴졌지만 “이런 시간이 연주자로서 자신감을 더욱 많이 가질 수 있는 기회”라며 “좋은 음악으로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베토벤, 브람스, 시벨리우스, 차이코프스키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곡을 선보인다. 이 중에서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는 베토벤. 고전적인 스타일과 낭만적인 면을 모두 겸비한 그의 음악이 마음에 와 닿기 때문이라고.
어려서부터 낭만적인 곡을 좋아한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 씨는 “음악가라면 어느 장르든 모두 잘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가지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곡들을 소화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표정이다.
그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말은 연주자에게 부담감만 키워준다”며 “이제는 ‘신동’으로 주목받기보다 ‘젊은 음악가’로 불리길 원한다”면서 “진정한 음악가로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고, 연습하고 있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오주영 씨의 모습에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금난새 지휘자는 3년 전 협연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며 “음악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고 있다”면서 “음악에 대해 깊이를 갖춘 건실한 음악가”라고 칭송했다.
금난새 씨는 “오주영 씨의 가장 큰 장점은 솔로 파트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파트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모쪼록 더 좋은 연주자이자 음악가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지금도 하루에 5시간 이상 연습하고 있다는 오주영 씨는 장래 음악가를 지망하는 청소년들에게 “어릴 때 연습을 많이 해두면 나중에 커서 더 수월하게 공부하는 것 같다”며 꾸준한 연습을 강조했다.
또 “연습은 그 양이나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질적으로 얼마나 충분히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하나님께 의지하고,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긴다는 심정으로 차근차근 밟아나간다면 비록 지금 당장 꿈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나중에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은사를 주시지 않았다면, 나 스스로의 재주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목표가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순회공연을 마치고 일본 도쿄의 오페라시티 리사이틀홀에서 연주회를 갖는 오주영 씨는 올 가을 미국과 일본, 페루에서의 연주회에 이어 12월에는 북경에서 송년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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