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5주년 맞은 의정부 장수대학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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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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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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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일정 따라 교양강좌, 동아리활동 등 프로그램 다양
이러한 가운데 지역사회 노인들이 노년을 보다 알차게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2001년 설립된 의정부교회(담임목사 장지헌) 부설 장수대학(학장 임춘택)이 최근 개교 5주년을 맞이하고 주민들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년 2학기 16주 과정으로 운영하며, 매주 금요일 9시 30분부터 1시까지 교양강좌, 동아리활동, 무료급식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의정부 장수대학을 찾아보았다.
매주 평균 100여명의 남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의정부 장수대학은 잘 준비된 교수진과 배움의 열정을 가진 학생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어우러진 복지선교 복합체다.
의정부 장수대학이 지역의 단발성 이벤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노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 것은 매주 다양한 강사를 초청하여 각 분야의 수준 높은 전문교육을 받도록 준비한 교양강좌에 기인한 바 크다.
이곳의 가장 큰 자랑거리 중 하나인 교양강좌는 노인들이 자신감을 갖고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삶을 영위하도록 기획된 프로그램. 그동안 변호사, 판사, 세무사, 교수 등 사회 각 분야의 전문인력이 초청되어 노년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장수대학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단연 ‘흥겨운 시간’이 첫 손에 꼽힐 것이다. 교양강좌가 살아있는 지식을 배우는 시간이라면 흥겨운 시간은 우리 민족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국악과 건전가요, 율동, 웃음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치매를 방지하는 시간이다.
동아리활동은 참가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클럽에 소속되어 그간 인생여정에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배우지 못한 교육을 보충하고, 체험하여 행복감을 느끼며 동료들과 친한 만남을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건강체조반, 훈민정음반, 온고지신반, 국제감각반 등 9개의 동아리가 운영 중이다.
건강체조반은 온몸의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기 위한 기 체조, 택견, 건강마사지 등을 배우고 있으며, 훈민정음반에서는 늘그막이지만 한글을 배워 손자손녀들에게 직접 동화책을 읽어주고, 외국에 살고 있는 자녀들에게 손수 편지를 써 보내려는 노인들의 열정으로 가득하다.
온고지신반에서는 사자소학, 사자성어, 고사성어 등을 통해 성현들의 지혜를 배우고 있으며, 국제감각반에서는 영어회화와 영어찬양을 배우려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고, 최근 시작한 중국어반에서는 현직 대학교수가 직접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밖에 행복소망반에서는 행복한 생활과 미래의 소망을 찾아나선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의정부 장수대학에서는 정기 학사일정에 따라 소풍, 경로행사, 건강세미나, 학예발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또 요양병원을 방문하여 심신이 나약한 환자들에게 소망을 심어주고 있으며, 이발봉사, 영정사진 촬영, 무료진료 등의 행사도 실시되었다.
앞으로 의정부 장수대학은 노년의 삶이 더욱 풍성해지도록 지역사회를 돕고 주위를 더욱 훈훈하게 만드는 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며, 노인들에게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선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한편, 의정부시 관계자, 교회기관 및 교우, 장수대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열린 개교 5주년 기념식에서 임춘택 학장은 “순리적인 늙음을 피할 수는 없지만, 이 세상 너머 소망의 세계에 시선을 돌리는 것이 최대의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장수대학에서 봉사하고 있는 박완성 교수(삼육대학교 교양교직과)는 “우리 맘에서 이기심과 죄의 성향을 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봉사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며, 자원봉사야말로 진정한 크리스천의 삶이 되어야 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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