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페스티벌은 왜 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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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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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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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선교매체 어우러진 복음전도 한마당 기대
미디어페스티벌은 영상과 음향, 찬양과 율동, 연극 등 각종 매체를 총동원한 문화축제이다. 하지만 단순한 공연의 범위를 넘어 이러한 다양한 선교방법들이 말씀과 함께 총체적으로 어우러지는 복음전도의 한마당이라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미디어페스티벌은 지난 2003년 광주에서 ‘待望 - 십자가 그 사랑’이라는 주제로 처음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待望 - 너는 내 것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국선교 100주년 전야제로 치루어지며 성도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멀티미디어적 예배를 요구하는 변화와 대응
미디어페스티벌은 '오늘날 교회가 왜 무기력해져 가는가?' 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다. 특히 ‘왜 젊은이들이 교회에 흥미를 잃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60년대부터 쇠퇴의 길로 접어든 미국교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미국 신학자들은 교회가 미국 사회의 변화에 둔감했고, 그 변화를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교회는 신앙공동체이지만, 신앙은 문화를 통해 표현된다. 기독교 예배와 설교 원형은 구두(oral)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형성되었고, 현대의 정적이고 강해적이고 논리적인 예배와 설교 형태는 인쇄매체의 발명과 함께 시작된 문자문화 속에서 그 틀을 갖추었다.
그러나 전자문화와 영상문화가 발달하면서 청취 스타일과 환경이 급격히 달라졌다. 현대 회중은 논리나 명제보다 이미지와 느낌, 스토리, 그리고 가시적인 영상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요구한다. 즉 멀티미디어적 예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시대적 상황에 적합한 예배와 문화 패러다임 전파
미디어페스티벌의 기획은 이러한 현실적 변화와 고민에서 출발했다. 교단의 역량이 집약된 집회를 통해 재림교회의 정체성과 선교사명을 재확인하고, 재림교회 문화선교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또 교단내 잠재되어 있는 영상, 연극, 음악 등 문화예술 분야 관계자 및 단체들에게 신학적 동기부여와 활동무대를 제공하려는 목적도 함께 안고 있다.
이와 함께 구도자 및 지역사회에 재림신앙공동체와 재림교회의 새로운 예배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로도 활용된다. 아울러 지역교회의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하여 관련 분야 사역팀을 양성하고, 관계자들을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도 함께 펼쳐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소형교회에 속한 재림신도들에게 재림신앙에 대한 자부심을 제공하고, 그들의 신앙생활과 전도활동에 활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자라나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는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효과도 지니고 있다.
미디어페스티벌을 통해 얻는 유익은 무엇인가?
오늘날 한국 재림교회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기독교계 및 사회로부터 ‘이단’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받고 있어 선교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또 한국 재림교회는 보수적 성향이 강해 예배와 선교, 문화, 생활 등에 있어서 시대적 변화를 수용하는데 둔감하고, 그로 말미암아 변화된 시대에 걸맞는 재림교회의 문화가 양산, 발전되지 못해왔던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그 빈 공간을 사회와 세속화된 개신교 문화가 여과장치 없이 채우게 되었고, 이러한 현상은 재림신앙 정체성에 위기를 불러오고 있으며, 신․구 세대간 문화적 갈등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미디어페스티벌은 흩어져 있던 성도들이 함께 모여 교제와 찬양, 기도와 말씀을 통해 재림신앙을 재확인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재림신앙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계기를 제공하게 된다.
이제 막 첫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미디어페스티벌 역시 세대간 공감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재림교회의 정체성을 내포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며, 인적 및 기술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등의 해결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고민과 노력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재림신앙 공동체를 소개하고, 구도자와 성도들에게 교제와 복음전도의 계기를 마련하는 장으로 활용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는 기대치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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