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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인교회에서 미래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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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6.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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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응집력 키우며 특성화 전도로 기별전파 매진
필리핀의 한인교회들은 저마다 선교 응집력을 키우며 특성화 전도로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기자 김범태
새 성전 건축하는 마닐라 한인교회
22년의 짧지 않은 선교역사를 갖고 있는 마닐라 한인교회(담임목사 채승석)는 필리핀 한인교회 중 ‘맏형’격이다.

게다가 과거에는 이곳에서 많은 의사들이 배출되어 교회에 헌신하는 인물로 자라도록 도왔다.

지금도 이 교회 출신 많은 의사들이 한국의 각 교회와 지역에서 하나님 사업의 발전을 위해 조력하며 후원하고 있다.

마닐라 한인교회의 성도들은 요즘 얼마 후면 새로운 성전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이전에 없던 기쁨으로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필리핀 신공항 인근지역인 마닐라 글로벌시티 신 주택단지에 5억원의 자금을 들여 370평의 교회신축 부지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교회는 연건평 270평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지어질 계획이다. 본당과 함께 어린이관, 식당, 사택 등이 들어선다. 얼마 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로부터 건축허가도 받았기에 곧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100여명의 성도들은 천주교 이외의 일반 개신교 건물신축이 매우 까다로운 필리핀의 선교여건 속에서도 성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섭리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돌리고 있다.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한 이들은 “오랜 숙원사업을 이룰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계획대로 완공되어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성전건축과 교회부흥을 동시에 이룰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마닐라 한인교회는 올 한해 어린이사업의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어린 영혼들의 가슴에 성령의 씨앗을 파종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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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선교로 발전 일구는 AUP 한인선교교회
1999년 실랑한인교회에서 AUP한인선교교회로 이름을 바꾸면서 발전의 발판을 구축한 AUP한인교회는 어학연수 등 주로 학업을 위해 유학 온 학생들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신앙공동체다.

장년층 출석교인이 37명이지만, 대학생 이상 청년층이 66명, 중.고생 등 청소년들이 40여 명이나 될 만큼 젊은이들의 활기로 넘치는 교회다.

방학기간과 학기 중의 학생수 변동폭이 커서 인원과 재정면에서 교회가 장기적인 사업을 경영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갈 패기 넘치는 젊은 청년들을 배출한다는 긍지로 선교와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배 분위기 변화를 위한 기획 및 달란트 발굴, 소그룹(구역반) 예배의 정규화, 특성화된 활동반 조직 및 가동 등 올 한 해 장년층 선교발전을 위한 8대 성장목표를 세우고 지역복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규모 있는 재림청년 육성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신학생들을 위한 정규 특별성경연구 모임과 단기선교사를 파송하는 등 청년들을 위한 지속적인 사업추진으로 젊은층의 부흥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이밖에 학생과 어린이들의 신앙활동 배가를 위해 학생회와 어린이들은 안식일 대예배를 별도로 드리고 있으며, 학생전담 전도사와 청년교사를 통한 릴레이 신앙교육과 어린이 전도사 및 어린이부장과 교사들의 팀워크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또 휴일과 주말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강화하여 신앙적 성장에 도움을 주기위한 특별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개척대 프로그램이 접목된 주말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어린이사업의 발전을 일궈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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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선교 거점으로 성장하는 AIIAS 한인교회
지난해 11월 조직된 AIIAS한인교회에는 현재 150여명의 성도들이 매주 안식일마다 교회를 찾고 있다. 교회가 조직되기 이전에는 AIIAS로 유학간 목회자 가정을 중심으로 예배가 드려졌다.

하지만, 올 3월 파송된 김진향 목사를 중심으로 따가이타이, 실랑 등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4,000여명의 한인선교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성도들은 앞으로 이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해 선교적 장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홈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과 학생들에게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선교계획을 강구하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에 언어연수를 온 학생들의 80%가 비신자일 만큼 선교적 응집력만 키운다면 전도의 기회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부터 초등, 중등, 고등학생들을 그룹별로 나누어 자체 개발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마음이며, 그들의 부모를 위한 전도방안도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다.

인근 지역 개신교 가운데 한인교회가 전혀 없다는 것도 전도의 호기로 작용할 수 있기에 선교적 우위를 선점하거나 거점으로의 활용도 증진 등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 이곳 교인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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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향 목사는 “이미 몇몇 구도자가 생겼고, 대부분의 한인들이 재림교인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접근만 이루어진다면 올 한해 50명의 영혼이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일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 지역 한인선교의 모체가 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나 AIIAS한인교회의 선교환경은 매우 열악한 형편이다. 특히 자체 교회도 없이 1000명선교사훈련원의 강당 건물을 빌려 쓰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식일이면 50평 남짓한 교회가 모두 들어차는 등 교회 건축이 시급하다.

더욱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없어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교회에 처음으로 발을 디디는 초신자들에게 재림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약화되어 선교에 적잖은 제약으로 작용할 위험성도 지니고 있다.

결국 선교적 토양은 좋지만, 여건을 개선해 나가야 하는 것이 AIIAS 한인교회가 안고 있는 해결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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