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사랑이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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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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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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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고리’ 성금 전달 ... 에리코 씨 사할린으로 출국
‘전신성 홍반성낭창’이라는 루프스 질환을 안고 지난 1월 입국했던 고려인3세 에리코 씨가 만 5개월간의 치료를 마치고, 어머니 황스베따 집사와 함께 지난 12일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들 모녀의 출국에 앞서 11일 서울위생병원 원장실에서는 그간 재림마을-재림신문 공동기획 ‘사랑의 고리를 이어갑니다’ 성금계좌와 서중한합회 특별계좌에 입금된 에리코 돕기 성금이 병원 측에 전달됐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모금에는 이날까지 국내외 각 교회와 성도들이 십시일반으로 보낸 1천1만7,660원의 자금이 모아졌다. 이 돈은 에리코 씨에게 들어간 병원치료비를 갚는데 사용되었다. 에리코 씨의 치료비용은 수술비와 주사료, 검사료 등을 포함해 모두 2천819만원.
나머지 비용은 서울위생병원과 서중한합회, 연합회 아드라가 서로 공동부담하기로 했으며, 모금은 이날부로 모두 마감하기로 했다. 에리코 씨는 특히 법적으로 외국인이어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비 마련이 막막한 실정이었다.
사랑의 고리는 항도 부산에서부터 강원도 원통, 그리고 에리코 씨가 출석하던 사할린교회까지 국내외 각 교회에서 이어졌다. 또 용돈을 아껴 사랑의 성금을 기탁한 코흘리개 어린이부터 팔순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서 정성을 모아주었다.
한편, 서울위생병원과 서중한합회는 이후로 계속 입금되는 추가 금액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에리코 씨의 약품구입비 등으로 개인에게 지원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또 한국삼육고등학교 학생 700여명은 에리코 돕기 성금모금이 시작된 이후 ‘사랑의 저금통’을 마련, 학기가 끝나는 7월에 모두 회수해 에리코 씨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성금전달식에서 서울위생병원장 김광두 목사는 “성도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사랑에 녹아있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며 “일일이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한 소중한 생명의 회복을 위해 순수하게 자원하는 마음으로 각 개인과 교회가 짙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데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자리를 같이한 서중한합회 재무부장 강석우 목사와 구호부장 신원식 목사는 “한때는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 만큼 위독했던 에리코 씨가 이제는 웃으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면서 “생명을 살리신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에리코 돕기 사랑의 성금 보내주신 분
곽미화, 김덕봉, 김지호, 김진섭, 김진희, 김향수, 김화영, 명지원, 문정희, 박남희, 박문수, 박옥순, 박윤기, 박정문, 박종숙, 박혜숙, 손윤정, 엄재옥, 오원배, 유무현, 유순자, 윤기섭, 윤윤수, 이강재, 이명휘, 이선자, 이정수, 이정자, 이정희, 이중구, 이진복, 임명수, 임순극, 장연희, 정원학, 조규룡, 조기연, 최수길, 최인혁, 하계수, 한계성, 간성교회, 대방교회, 마포교회, 부산 동래교회, 사릉중앙교회, 사할린교회, 삼안리교회, 상록수교회, 쌍문동교회, 세원교회, 신림동교회, 안산교회, 영등포교회, 원통교회, 의정부교회, 이천교회, 천성교회, 춘천중앙교회, 퇴계원교회, 평택중부교회, 재림신문사, 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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