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라-우서본 대북지원사업 공동추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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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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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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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업 협력 등 상호 교류 증진방안 의견 교환
아드라 코리아 사무총장 구현서 목사는 지난 1일 서울 마포의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서 이용선 사무총장과 만나 대북지원사업 공동추진, 개발사업 협력 등 상호 교류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강영식 사무국장을 비롯, 남북어린이어깨동무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통일부 직원 등도 자리를 같이해 아드라의 북한지원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용선 사무총장은 이날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에 아드라 코리아도 가입, 활동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구현서 목사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 협의회에는 월드비전, 국제기아대책기구 등 국내 30개 민간단체와 AFMAL, CESVI 등 해외 NGO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단체 대표들은 또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대북 지원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사업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협의하지 않았지만, 양 측은 북한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나 룡천역 폭발사고와 같은 대형 재난발생시 모금활동, 지원물품 전달 등 관련 사업에 손을 맞잡기로 뜻을 모았다.
대북지원사업, 단순 구호에서 개발지원으로 방향전환
특히,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는 향후 대북지원사업을 그간의 단순 물품지원이나 식량지원 사업에서 벗어나 개발 및 기술지원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키로 했다. 이는 이미 아드라가 오랜 기간 북한에서 실시해 오고 있는 지원사업의 기본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는 이에 따라 북한개발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이나 단체들과 협의, 관련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이 사무총장은 “아드라는 이미 북한에서 그러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배울 점이 많다”며 이에 따른 정보지원을 아드라 측에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의 이같은 행보는 앞으로 국내외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사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현황과 미래’에 관한 정책포럼에서 마셜 와그너 아드라 북한지부장은 “앞으로 대북지원활동은 식량구호 위주의 단순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산업 및 경제개발, 의료.구호활동으로 범위를 넓혀가야 할 것”이라며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최근 대 북한 인도적 지원 및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비정부기구 대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의 베이징에서 열린 대북협력 국제 NGO회의에서도 “대북 지원을 인도적 지원에서 개발협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데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때문에 한국의 대북지원사업도 앞으로 아드라와 같은 기술지원 및 개발협력사업 등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역시 그간의 쌀 지원 등 식량구호활동에서 전력공급 등 경제협력 및 기술지원사업으로 폭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아드라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는 이같은 맥락에서 앞으로도 대북지원사업과 관련한 각종 프로젝트에 지속적인 상호협력 관계를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는 인도적 대북지원과 남북간 교류사업을 통해 반목과 대립을 깨고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민족 화해 및 공전을 이루어가는데 기여하고자 지난 1996년 6월, 국민운동조직으로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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