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속에 담긴 과학의 원리 찾아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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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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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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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삼고 권연진 교사 ‘엄마가 들려주는 요리화학’ 펴내
‘시원하면서 더욱 아삭하고 맛있는 사과를 만드는 비법이 있다고?’
우리 주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적 원리와 방법을 자녀와 함께 요리하면서 쉽고 흥미롭게 알아갈 수 있는 책이 나왔다.
현재 한국삼육고등학교에서 과학교사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권연진 선생이 최근 ‘엄마가 들려주는 요리화학(이가서주니어/9,800원)’을 출간, 서점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맛있는 재료이야기’와 ‘맛있는 요리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발행 20일 만에 교보문고 ‘추천도서’와 영풍문고 ‘화제의 도서’에 선정되고, 한 인터넷 서점에서는 10위권 에 진입하는 등 유명 서점가와 인터넷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이전에는 만날 수 없었던 놀랍고 재미있는 요리화학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교과서의 딱딱하고 골치 아픈 과학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특히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접하는 요리를 소재로 과학적 현상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찾아가게 되는 것.
맛있는 요리를 통해 지루하기만 했던 화학의 원리를 깨우치고, 늘 먹던 요리가 화학작용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은 이제 화학 시간이 기다려진다.
3대가 함께 모여 사는 저자의 가족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엮어진 이 책은 과일의 산화와 발효작용, 삼투압과 기화의 원리, 열전도 등 요리 속에 담긴 39가지 과학현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재균이와 철균이 등 등장인물들이 모두 저자의 실제 가족들이어서 읽는 이들에게 더욱 친근감을 준다. 학교 수업 과정 중에서 체험한 에피소드나 아빠와의 과학실험도 잔잔한 재미를 더해준다.
이 책은 물리, 화학, 생물 등 넓은 범위를 다루면서도 요리에 나오는 과학적 현상을 쉽게 풀어놓아 초등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되어 있으며, 대화체로 써내려가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생생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하면서, 막연히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가족끼리 공통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을 듯하다.
오늘 저녁, 아이들과 함께 ‘아이스크림 튀김’을 만들며 이런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
“엄마, 이렇게 뜨거운 기름 속에 들어갔는데, 어떻게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아요?”
“응. 끓는 기름 속에서 아이스크림을 녹지 않게 하는 것은 바로 빵가루에 나 있는 미세한 구멍 속의 공기 때문이야. 여기에 빵 반죽을 부풀게 하는 베이킹파우더도 한몫 한단다”
저자 권연진 선생은 지난 2001년부터 EBS 수능특강 강사와 장학퀴즈 문제 출제위원으로 활동하였고, 수험생 관련 참고서 등 다수의 참고서와 문제집을 집필했다.
서울시 교육청 모의고사 출제 및 검토위원과 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검토위원을 거쳐 교육개발원 사이버 학습교재 개발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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