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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은 천연계교사 ... 부업은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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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5.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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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새꽃돌탐사관 디딤돌 놓은 손경상 장로
자신의 열정과 헌신을 다해 별새꽃돌자연탐사관의 기초를 닦은 손경상 장로. 사진기자 김범태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의 운영권이 연합회로 이관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물밑에서 오가던 지난 6월 초, 한 지역교회의 창립예배 취재가 있어 원주에 들렀다 인근에 위치한 탐사관을 방문했다.

저녁노을과 함께 어둑어둑한 땅거미가 어슴푸레 산마루에 내려앉을 즈음, 패스파인더 조끼를 입은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참가자들과 함께 야생화 탐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했다.

손경상 장로. 그는 자신의 열정과 헌신을 다해 별새꽃돌자연탐사관의 기초를 닦고, 오늘날 성공운영의 디딤돌을 놓은 사람이다.

기꺼이 사비를 털어 장비를 구입했고, 혼신의 힘을 다해 과학관의 터를 넓혀왔다. 이 기관을 운영하면서 1억원이 훨씬 넘는 개인 빚까지 떠안았다. 오죽하면 가족들이 주변사람들에게 만류를 부탁했을 정도다.

그는 잠시라도 짬이 나면 과학관으로 달려와 지도교사들과 함께 수많은 참가자들에게 우리 곁의 자연환경을 벗 삼은 흥미진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생태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설명했다. 진화론에 찌든 사람들에게 창조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를 하도록 열정적으로 교육했다.

그런 그가 합회와 의논해 과학관을 연합회로 이관키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잠시 자리를 옮겨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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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세상에 창조과학 전파하는 공익 교육기관으로"
손 장로는 인상 좋은 푸근한 미소를 입가에 물며 “그동안 연합회로 이관하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일은 더 이상 동중한 농원만의 사업이 아니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는 것이다.

더욱이 연합회가 새 회기 들어 정체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이덕원 관장이 부임해 오면서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안정적 기반을 갖추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게 된 것도 큰 힘이 됐다.

손 장로와 이 관장은 그사이 홍명관 연합회장을 만나 한국교회 청소년사업의 방향성을 이야기하며 안식일정신의 회복과 창조사상에 기반을 둔 교육을 펼쳐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게 되었고, 최영태 총무부장과 손기원 재무부장 등 임원진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교육을 이수하기도 했다.

그는 별새꽃돌과학관은 수익기관이 아닌 공익적 교육기관이라고 정의한다. 천연계를 통한 창조교육으로 경쟁관계의 사슬과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사상에 찌든 세상사람들에게 무너진 인간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잇는 가교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에서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연에 스민 창조와 사랑의 정신을 일깨워, 인생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알려주고 싶어했다. 부모와 형제, 친구와 이웃 등 무뎌진 인간관계 속에서 질서와 행복을 발견하고, 회복하도록 조력하겠다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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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천사의 기별 근본은 창조와 천연계 사랑 전하는 것”
그는 이날도 창조와 세천사의 기별을 ‘관계의 회복’과 연관지어 설명했다. 또 ‘안식일과 질서’ ‘사실과 진실’에 대해서도 말을 잊지 않았다. 경쟁에 빠진 세상에 창조의 기쁨과 천연계를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 사랑을 전해주는 것이 세천사 기별의 근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현대사회가 이러한 창조기별을 애타게 필요로 하고 있으며, 재림교회는 추상적 개념으로서가 아닌, 실제적 교육으로 자연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세상에 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것이 남은 무리의 또다른 역할인 셈이다.

그는 요즘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존재가치의 함양에 눈을 돌리고 있다. ‘왕따’가 일반화된 현대 사회에서 자아의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높여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때, 존재가치란 자신뿐만이 아닌 이웃과 함께 하는 공존의 의미다.

마치 꽃과 나비처럼 천연계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베풀며 공생하듯, 사람들도 서로의 관계 사이에서 존재가치를 느끼고, 확인하며 발전을 이루어 간다는 것. 그것이 행복의 발판이라고 믿는다. 인터뷰 말미에 그가 계속해서 사랑에 대해 강조하는 것으로 보아, 다음 강의 화두는 ‘사랑’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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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어우르는 거시적 육성위 구성해 지도자 양성해야”
그는 “이제까지 과학관이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단계를 밟아왔다면, 앞으로는 더욱 큰 발전을 위한 강한 후원조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틀에 짜여진 구조 속에서는 한계가 극명하므로 이 사업을 육성할 거시적 후원체의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청소년부나 교육부 등 각 부서를 어우르는 유기적 통합체인 육성위원회를 구성, 자금 확충과 각종 자료 및 정책개발, 지도자 양성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는 자리에서 그는 “진화론에 점령당한 현대사회에 이 세상이 결코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특별한 설계목적을 갖고 창조되었음을 명쾌하게 알리는 일에 앞으로도 이 기관이 자그마한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의 홈페이지에 그는 "본업은 천연의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교사, 부업은 원주 상아치과 원장"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돈버는 재미보다 청소년을 가르치는 보람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부연설명과 함께.

천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나누며 진실의 눈으로 창조주를 발견하고 감사하도록 이끌기 위한 인간에 대한 그의 사랑이 여과 없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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