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못잖은 열기...퀴즈 등으로 집중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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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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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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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성경학교 지도교사 위성강습회 녹화 현장을 찾아
환하게 불을 밝힌 조명 아래 알록달록 색동옷을 차려입은 듯 채색된 아기자기한 세트를 뒤로하고 한 지도교사와 몇몇 어린이들이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다.
이곳은 다름 아닌 ‘2005 여름성경학교 지도교사 위성종합강습회’ 녹화현장.
전날 밤 10시가 넘어서야 끝난 촬영은 이날도 이른 시각부터 강행군을 시작했다. 연합회와 각 합회별 어린이부장을 비롯한 지도교사와 어린이 등 출연자 이외에도 촬영과 조명, 음향, 진행스텝 등 20여명의 인원이 투입되어 여기저기에서 부산스럽게 움직인다.
이날은 유년부 5과 ‘기도하는 친구 - 다니엘’을 주제로 모범순서가 진행됐다.
연출팀의 정찬민 목사로부터 ‘큐’ 사인이 떨어지자 서중한합회 어린이부에서 일하고 있는 황혜미 선생이 해맑게 미소 지으며 날씨 이야기를 화두로 어린이들과 인사한다. 미리 짜여진 콘티에 따라 어린이들과 팀을 나누고, 신호를 정하며 순서는 계속됐다.
곧 서중한합회 어린이부장 안상준 목사가 나와 성경이야기, 기억절 익히기 등 성경교과와 준비활동을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위한 설명을 이어갔다. 평소 익숙하지 않은 방송출연인지라 간간이 NG가 나기도 하지만 모두의 표정은 전문방송인 못잖게 진지했다.
아이들도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나누어 준 종이접시와 그림을 가지고 각자 시계를 만들고, 기억절을 외우는 등 연신 땀방울을 훔치며 수업에 열중했다. 하지만 녹화가 길어지자 이내 인내심이 바닥난 듯 다소 지루한 모습도 숨기지 않는다.
“빨리 성경학교가 왔으면 좋겠어요” 어린이 출연자 이구동성
1시간여의 수고 끝에 겨우 한 신이 끝났다. 잠시 쉬는 시간, 손부채질을 하며 스튜디오를 나서는 황 선생은 “작년에도 해 봤지만 결코 쉽지 않다”며 고개를 가로 젓는다. 그녀는 “갈수록 성경학교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에서 모쪼록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녹화를 마친 한 어린이는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으로만 보던 방송에 직접 출연하니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천진한 모습으로 웃어보였다.
옆에 앉아있던 친구도 “올해는 작년보다 더 재미있는 순서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빨리 성경학교가 왔으면 좋겠다”고 재잘거리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자~ 들어갑시다. 다음 출연자 스텐바이 하십시오”
연출팀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스튜디오에는 이내 긴장감이 다시 감돌았다.
피곤함을 잊은 채 팔을 걷는 이들의 열정어린 눈빛에서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영생의 도리를 깨우쳐 주며, 미래의 주역으로 서게 만드는 힘이 느껴졌다. 교회의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사역, 그들의 손이 진흙을 빚는 토기장이의 그것처럼 다가섰다.
합회별 강습회 마치는 6월 25일 오후 4시간 동안 방영
지난 9일(월)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여름성경학교 위성종합강습 촬영에서는 영아, 유치, 유년, 소년 등 각 반별 모범순서와 주제가인 ‘나의 친구 예수님’을 비롯, ‘야호! 예수님’ ‘마음 다하여’ ‘내게로 와요’ 등 새 노래와 율동을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 수박 포푸리 만들기, 모빌 만들기, 하트가방 만들기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돋우는 다양한 수공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특히 올해는 작년과 달리 드라마, 퀴즈, 콩트 등 다양한 순서들이 선을 보여 참가자들의 집중력을 높이게 된다.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종합강습은 각 합회별 강습회를 마치게 되는 오는 6월 25일 안식일 위성을 타고 전국 각 사이트로 4시간 동안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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