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아시아의 별’ 시아준수의 신앙고백②
페이지 정보
김선미 명예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6.01.10 00:00
글씨크기
본문
“가족찬양대회는 가장 아름다운 기억 ... 침례식 못잊어”
어쩌면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친숙할 수 있었던 이런 소중한 추억들이 오늘날 그가 정상의 음악인이 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머니께서 노래도 잘하시고, 기타도 잘 치시니까 저희 가족들은 항상 그 대회에 나가기 위해 며칠 전부터 연습하고, 준비하곤 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기억이 참 아름답고 소중한 것 같아요 ...”
아름다운 어린 날을 회상하던 그의 입가에 잔잔하게 미소가 번졌다. 그는 연말 가족찬양대회 외에도 쌍둥이형 준호 씨와 함께 꾸몄던 여름성경학교 발표회나 친구들과 함께 성극을 준비해 어른들에게 칭찬을 받았던 안식일학교 순서들을 지금도 소중한 기억으로 가슴에 담고 있다.
당시 안식일학교 교장이었던 어머니 윤영미 집사는 “성도들이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교회 순서를 준비하자고 말하면 언제나 적극적으로 돕던 아이”라며 “어려서부터 형제나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을 좋아했다”고 아들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0년 가을, 신기광 목사로부터 침례를 받았다. 마크 핀리 목사의 위성전도회 기간이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어려서부터 침례를 받고 싶어했던 준수 씨는 그러나, 과연 아들이 침례를 받을만한 준비가 되었는지 생각을 거듭하던 어머니 윤영미 집사의 고심 끝에 이 때 침례를 받게 되었다.
이미 데뷔를 앞두고 연습에 들어간 상태였기 때문에 더 이상 침례를 미루거나 늦어지면 안 될 것 같다는 결심도 작용했다. 엄마 역시 그런 아들의 생각에 흔쾌히 동의했다. 준수 씨는 지금도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서 영광스럽게 받았다”며 그날의 기억을 또렷이 갖고 있다.
삼육대 수영장에서 침례를 받고 있는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엄마는 지금도 액자에 넣어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어머니는 내 신앙의 반석 ... 기도 없었더라면 포기했을지도”
준수 씨는 지금도 자신의 신앙의지는 어머니에게로부터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 쉽지 않은 연예계 활동에 힘들어 하거나, 데뷔를 앞두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어머니는 항상 “하나님이 너의 미래를 생각해서 그러시는 거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며 격려해 주곤 했다.
그러나 엄마는 아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께 그의 앞길과 생애를 위해 기도했다. 무릎 꿇은 그녀의 손등에는 언제나 눈물이 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 역시 힘들었지만, 그녀는 끊임없는 기도와 위로 속에서 용기와 소망을 얻곤 했다.
준수 씨는 만일 어머니의 기도가 없었더라면 자신은 포기했을지 모른다며 “언제나 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꼭 붙잡아주시고, 마음을 다잡게 해 주신 어머니께 작은 것 하나까지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한다. 그런 어머니의 기도가 오늘의 자신이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음을 결코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오늘도 “비록 교회에 자주 나가지는 못하더라도 항상 마음속에 예수님을 모셔 두고, 매사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순종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것은 어머니와 자신과의 빼놓을 수 없는 약속이기도 하다.
열성팬에서 이제는 재림신앙의 한 가족된 ‘별’들에게...
지난해부터 화정교회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했다. 바로 준수 씨의 팬들이다. 소식을 듣고 알음알음 찾아온 이들은 어느새 침례도 받고, 성경을 공부하며 재림교인이 되어가고 있다. 벌써 10명을 넘어섰다.
이런 소식은 준수 씨 자신에게도 커다란 행복이다. 비록 남들처럼 전도지를 들고 거리로 나가 복음을 전하거나, 성경을 들고 말씀을 전할 수는 없지만, 자신을 통해 재림교회가 알려지고, 팬들이 복음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큰 기쁨이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 어머니께 그런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하나님께서 영혼을 구원하시는 방법은 참 여러 가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자신을 통해 팬들이 교회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겐 커다란 의미이자 즐거움이다.
“처음에는 저 때문에 오셨고, 신앙이나 기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겠지만,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시면 곧 하나님에 대한 진리, 믿음과 사랑을 아실 수 있을 테니까 계속 교회에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열혈팬에서 재림신앙의 한 가족이 된 ‘별’들에게 보내는 준수 씨의 부탁이다. 자신을 통해 교회에 첫 발을 디딘 팬들이 앞으로도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놓지 않는다면 그 역시 너무나 행복할 것 같고, 그것이 감사의 조건이 될 수 있으리라는 메시지와 함께 말이다. - 다음호 계속 -
특집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
인공지능 시대, ‘재림성도’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최신뉴스
-
[현장 인터뷰] “초기 선교사들의 희생 결코 못 잊어” 2024.11.14
-
[현장 인터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돕는 손길’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