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찬양 및 율동비디오’ 제작현장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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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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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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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주의 어린이’ 등 18곡 담아...곡 선정 가장 어려워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아내고, 시원한 생수를 들이켜도 갈증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이런 불볕더위 속에서도 10여명의 어린이들이 음악에 맞춰 앙증맞은 표정으로 율동을 하며 촬영에 열중하는 곳이 있다. 바로 ‘어린이 찬양 및 율동비디오’ 제작현장.
16일, 삼육대 교정에서 첫 촬영에 들어간 어린이들의 얼굴은 내리쬐는 햇볕에 벌써부터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카메라 촬영인데다, 호흡을 맞춘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사이라 NG가 거듭되지만, 아이들의 표정에는 진지함과 열정이 숨어 있었다.
이내 연합회 미디어센터 제작팀의 ‘큐’ 사인이 떨어지자 어린이들은 짜증 섞인 표정을 짓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환한 미소를 머금는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입을 맞춰 노래 부르며, 깜찍한 율동을 이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마치 천사의 그것과 같았다.
이들은 지난 7월 10일 연합회 강당에서 치러진 ‘2006년도 여름성경학교 찬양 및 율동비디오 출연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어린이들. 이번 오디션에는 서울과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의 어린이들도 참가하여 그 어느 해보다 열띤 호응을 보였다.
출연자들은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지난주 지도교사들과 함께 연합회 강당에 모여 하루 3시간씩 연습하며 손발을 맞추어왔다. 곡 선정은 물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녹음 작업도 이미 끝난 상태다.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삼육대 캠퍼스와 양평 수목원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촬영에는 내년 여름성경학교 주제가인 ‘나는야 주의 어린이’ 등을 비롯, 18곡의 노래와 손놀이를 담게 된다. 대부분이 새롭게 선보이는 노래들이다.
내년에는 특별히 ‘야곱의 축복’ 등 4곡의 뮤직비디오도 만날 수 있다. 어린이 찬양 및 율동비디오에 뮤직비디오가 삽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영상세대인 어린이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고, 가정에서도 이러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여름성경학교 찬양 및 율동비디오를 제작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작업 중 하나는 곡 선정이다. 연합회 어린이부장 박래구 목사는 “재림교회의 보수적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교사들이 가르치는데 무리가 없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찾아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촬영이 한창 진행되는 사이, 몇몇 어린이들을 만나보았다. 올해 처음으로 촬영에 참가했다는 조수아(태릉교회, 태강삼육초 4) 양은 “평소 참소리전도단으로 활동하기에 율동과 노래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카메라 앞에 서니 긴장된다”며 쉽지 않다는 표정이다.
출연자 중 가장 어린 염은아(7세, 서울삼육중교회) 양은 “언니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 재미있다”며 미소 짓는다. 은아는 제일 좋아하는 ‘가장 귀한 보석’이 흘러나오자 어느새 얼굴이 밝아졌다.
엄마의 권유로 참가하게 됐다는 상주능암교회의 정채은 양은 “항상 웃으면서 노래와 율동을 같이해야 하는 것이 만만치 않지만,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참가해 보고 싶다”며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2006년도 여름성경학교 찬양 및 율동비디오’는 올 12월까지 편집 작업을 마치고, 내년 성경학교 강습회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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