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선출에 환호하는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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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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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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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에 고정됐던 시선이 그의 행보로
전 세계에서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든 10만 명의 순례자와 관광객들은 19일 오후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종이 울리기도 전에 "교황이여 영원하라"를 외치며 환호했다.
이들은 종소리가 바티칸에 울려 퍼지자 “얼마나 기다리던 교황인가!”라며 환호와 함께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표시했다. 일부 신도들은 기뻐 펄쩍 뛰면서 “새 교황 만세” “만수무강하소서”를 외치기도 했다.
형형색색의 각국 국기와 손수건이 성 베드로 광장을 뒤덮었으며, 일부 순례객들은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가족들에게 “하베무스 파팜”이라며 새 교황 탄생 소식을 전했다.
곧이어 성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 문이 열리고 라틴어로 “여러분에게 큰 기쁨을 알린다. 우리가 (새) 교황을 얻었다”는 외침이 울려 퍼지자 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교황 선출을 축하했고, 일부 상점들은 아예 일찍 문을 닫기도 했다.
새 교황에 선출된 라칭어 추기경은 흰색 예복을 입고 숨죽인 군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우르비 에 오르비’(라틴어로 세계만방)에 축복을 내렸다.
이에 앞서 새 교황 앞에 무릎을 꿇고 경의와 순종을 서약한 추기경들은 그가 이야기하는 동안 발코니에 나와 새 교황의 모습을 지켜봤으며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은 '베네딕토! 베네딕토!'를 외치며 환호했다.
독일 트라운스타인에서는 라칭어 추기경이 다닌 성 미카엘 신학교에 학생들이 모여 새 교황 선출을 축하했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도 소식을 전해 듣고 축하의 종을 울렸다. 새 교황을 기다리던 세계 각지의 성당에서는 일제히 감사미사가 열렸다.
언론들은 “새 교황 선출 소식을 전해들은 전 세계 11억 가톨릭 신자들은 축제의 도가니에 빠졌다”고 보도하며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거한 지 17일 만에 새 교황을 맞이하는 순간은 기쁨으로 가득 찼다”고 타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특히 콘클라베에서 예상과는 달리 세 번째 회의만에 새 교황을 선출하게 되자 “결과가 이렇게 빨리 나올지 몰랐다”며 놀라워하며 “새 교황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전 세계 가톨릭 교도들의 열망이 추기경단에게 전달된 것 같다”고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새 교황은 선출 이전부터 어느 인물인가에 관계없이 재림교회와 세상의 마지막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많은 재림교인들 사이에서 예견됐다. 콘클라베와 함께 바티칸에 고정되어 있던 시선들이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쏠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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