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는 남자들이 앞치마를 둘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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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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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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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하는 ‘주부명절증후군’ 퇴치법
그러나 여전히 어른중심, 남성중심의 명절문화인 우리네 사회에서 자칫 명절은 여성들만의 일방적 헌신과 지나친 수고를 강요할 수 있다. ]
밀려드는 음식장만과 끝없이 이어지는 설거지 등 숱한 가사노동은 여성들에게 피할 수 없는 부담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성인 여성들이 명절을 기피하는 근간도 여기에 있다.
때문에 이맘때쯤 되면 ‘주부명절증후군’이 인구에 회자되곤 한다. 주부명절증후군이란 핵가족화된 우리 사회 가정의 주부들이 명절기간에 접하게 되는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대가족제도에 정신적, 신체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느끼게 되는 스트레스 증상. 심하면 우울증까지 동반할 수 있다.
가족 모두의 건강과 화목을 도모하고, 증후군 없는 즐거운 명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명절 준비와 진행에도 가족분업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우선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으로 명절을 맞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사 마음먹기 달린 것. 스스로 갖는 명랑한 마음이 피로를 줄이는 처방전이다. 또 일할 때 흥미로운 이야기로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음식장만은 차치하고라도 남성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설거지를 돕는다든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다든지, 아이들과 함께 청소를 하는 것은 큰 어려움 없이 여성들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다.
남편 등 가족들이 주부를 위해 따뜻한 격려의 말로 배려하는 것도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 비법 가운데 하나다. 말 한 마디에 천근처럼 쌓였던 피로가 싹 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길.
이 밖에 허례허식 없는 명절준비로 경제적 부담을 줄이거나, 연휴기간을 자기 갱신과 발전의 의미로 되새겨 보는 것도 중요하다. 또 잠시라도 적절한 휴식을 자주 취해 육체적 피로를 줄이는 것도 증후군을 없앨 수 있는 한 방법이다.
특히 재림교인들은 명절기간 동안 친지간의 가족애를 확인하고, 믿지 않는 가족들을 사랑으로 섬겨 감동하게 하며, 겸손한 모습으로 모두가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보게 하는 모범적 신앙인의 모습을 잊어서는 안된다.
정겹고 푸근한 가족의 사랑을 나누고, 모두가 건강한 명절을 맞을 수 있도록 올 설에는 남자들이 집안일을 돕는 것은 어떨까? 그리하여 이번 설을 행복하고 화목이 넘치는 그리스도인 가정문화의 첫 걸음으로 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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