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선교’ ‘협력목회’는 개척선교사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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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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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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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교회 김광성 선교사...도우시는 하나님 손길 체험
그런 그에게 자신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고국의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아니나 다를까 “예수님 안에서 행복하세요”라는 인사가 돌아왔다. 그의 목소리에 삶의 진정한 행복이 물씬 담겨 있었다.
김 목사는 지난 6개월간의 선교사 생활을 통해 자신을 돕는 하나님의 손길을 곳곳에서 체험했다고 고백한다. 현재의 집회소를 얻는 일도 그 중 하나였다. 김 선교사가 봉사하고 있는 요미탄은 오키나와 중부의 소도시. 때문에 집회소를 얻기에 적당한 건물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좋은 장소에 알맞은 가격의 건물이 나와 계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집회소 발족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개척활동에 들어가자 교인들이 여기저기에서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비록 10여명의 적은 교회 구성원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교회를 향한 그들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은 놀라울 정도다.
조직 초기 당시, 개척교회인지라 여기저기에 많은 물품이 필요했지만, 그들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헌신하며 서로 협력하여 필요물품을 거의 손수 구입했다. 요미탄교회는 이후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을 모아 어느 교회 못잖은 시설과 기물을 갖출 수 있었다. 때문에 이들에겐 이 교회가 더욱 값지고,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다.
김광성 선교사는 이처럼 서로 협력하여 하나님의 복음사업을 하는 모습을 볼 때가 선교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이미 많은 교회들이 들어서 있는 오키나와 지역에서 주변 교우들과 함께 힘을 모아 하나님의 복음사업을 전개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즐거운 일이라고.
그는 특별히 자신과 같은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된 것을 특권으로 생각하며, 감사한다. 청년들과 함께 일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 기쁘고,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선교사 생활에 임하는 그의 마음이다.
청년들의 모임에 참석해 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또 그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그에게 특별한 경험이요, 자산이 된다.
그가 겪는 PMM 선교사 활동 가운데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언어 문제. 자신이나 상대방의 의도를 서로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때 종종 벽에 부딪히기도 한다. 오키나와가 워낙 국제적인 지역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에 대한 편견이 거의 없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근래 들어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부쩍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오키나와 사람들은 거의 모든 이들이 불고기를 즐겨 찾을 정도로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그에게 혹, 한국 사람이기에 겪는 어려움은 없냐고 물었다. 독도 문제라든가 총리의 신사참배 등 한일간 정치적, 외교적 마찰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문제들로 직접적 어려움을 당한 적은 없다고.
그는 “선교할 때 그런 정치적 문제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정치는 정치고, 선교는 선교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PMM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의 목회 동역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매 순간마다 함께 하시기 때문에 누구라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용기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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