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총회 이후 행정위 업무분산 가속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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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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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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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적 안건은 소행정위나 행정협에서 처리할 듯
또 현재 한 달에 한번씩 열리는 연합회 행정위원회가 축소되어 통상적이고 관례적인 안건들은 소행정위원회와 행정협의회에서 결의되는 등 연합회 행정위원회의 업무분산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연합회 행정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행정절차 간소화 방안을 오늘(17일, 목) 열리는 이달 정기회의에서 협의한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시행된 기관 총회 도입 이후 각급 기관별 운영위원회에는 기관장 선출 등 행정위원회 못지않은 상당부분의 권한과 기능이 이미 부여됐다.
과거 각 기관 운영위원회에서 결의된 사항이 연합회 행정위원회에서 재차 결의되었던 관행이 폐지되고, 기관 운영위원회에서 결의되면 곧바로 집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몇 해 전까지 한동안 진행되어 오다 폐지되었던 소행정위원회는 한국연합회 임부장과 합회장들, 동.서중한합회 목회자 및 5개 합회 평신도 대표 등 모두 26명으로 구성된다.
소행정위는 행정위원회 처리사항에 준하되 예산승인, 규정과 법규의 제정 및 개정, 대총회 대표선출, 각 기관보고, 신임서 수여 등 행정위원회가 결의할 내용을 제외한 사항들을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예를 들면 사업계획에 따른 각종 행사, 정책수립 초안점검 제안, 부동산 및 부양료, 각종 위원회 구성, 해외출장, 선교사 파송 같은 제반 문제 등이다. 여기에는 긴급을 요하는 전출입 등 인사이동과 구호자금 지출 및 각종 보조금, 각급 학교들의 학급 증설과 학과 신설 등도 포함된다.
이에 반해 통상 애드콤(ADCOM)으로 불리는 행정협의회는 AVS 선교사의 초청이나 근무연장, 국내외 출장, 구호자금 지출, 각종 보조금 및 장례비 보조, 500만원 이하의 장비구입, 전세금 대여 등 관례적인 업무와 안건심의, 시간적으로 급하게 처리를 요하는 사항 등을 맡는다.
연합회가 이처럼 행정위원회의 업무를 분산시키려는 이유는 56명에 이르는 모든 위원들이 매달 모여 회의를 진행하는 현재의 체제가 투자되는 시간과 재정에 비해 생산성이나 효율성에서 그리 높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은 삼육대 장학생 승인, 직원들의 휴가나 병가 등 소소한 문제들까지 모두 연합회 행정위에서 처리되고 있다.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불필요한 에너지가 소요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행정위원회 안건과 횟수를 축소 운영하겠다는 연합회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지방 합회나 일선 교회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굳이 많은 인력과 재정이 투여되는 대행정위원회의 잦은 소집보다 소행정위나 행정협의회를 통해서도 웬만한 교단의 살림은 꾸려갈 수 있으리란 견해에서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이 처음으로 논의된 지난달 행정위에서는 소행정위원회와 행정협의회의 역할에 별반 큰 차이가 없고, 처리사항도 중복되는 것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결론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둘 가운데 하나의 위원회만 운영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것.
이와 함께 해당 기관 운영위원회와 소행정위원회 및 행정협의회에 이전에 없던 권한이 부여되는 만큼 이에 따른 책임도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때문에 오늘 열리는 회의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등 심층 조율해 결과를 도출해 낼 계획이다. 행정위가 과연 어떠한 결론을 제시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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