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수업시대 ‘성큼’...특성화로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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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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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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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예배, 청소년교회 등 눈길 ... 제반 환경구성이 과제
학교법인 삼육학원 소속 교육행정자들은 지난 5일(수)부터 2박3일간 대전 홍인호텔에서 협의회를 갖고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삼육학교의 전략적 발전방안 및 대비책을 심도 깊게 강구했다.
연합회 교육부(부장 정창근) 주최로 열린 이번 협의회에서 참가자들은 ‘행정자’ ‘교육부장’ ‘대학(교)’ ‘중등학교’ ‘초등학교’ 등 각 그룹으로 나뉘어 분과토론을 갖고 학생 신앙지도 및 영적지도 방안 등 삼육학교의 건학이념과 안정적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연구했다.
특히,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학생 신앙지도 및 학교교회 운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중등학교 분과는 ‘학생 모집 및 안식일 예배와 영성지도 방안’ 등을 주제로 대책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중등교육과정 참가자들은 “정부의 이같은 시책에는 삼육학교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더라도 학교교회는 존속하되, 각 학교의 실정에 맞는 차별화, 특성화 운영전략이 모색되어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각 지역의 삼육중.고등학교 교장들은 이 자리에서 주5일 수업시 불신자 학생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한 영어예배, 영어안교 등 특성화 프로그램을 적극 시행키로 했다. 서울삼육중학교의 경우 이에 따른 대비책으로 영어안식일학교 활성화 방안을 향후 5년간 학교가 추진할 특성화사업 주제로 정하고 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학교교회의 침례자는 가능한 지역교회에서 침례를 주도록 유도하는 한편, 학생들의 지역교회 적응력 향상 및 주도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교직원도 지역교회로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해당 학생들의 출석을 요청하는 교회에는 이들이 지역교회로 출석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새 학기부터 매달 1회씩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면 영남삼육, 서해삼육, 대전삼육 등 외박주 제도가 있는 학교들은 이날을 외박주일로 대체하는 방안을 조율했다.
교육부장 분과에서도 “향후 5년 이내에 주5일 수업제가 사회적으로 전면 시행되면 학교교회의 존폐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에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일선에서 정착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교육부장들은 이를 위해 청소년부가 학생지도자를 적극 양성하여 지역교회로 파송,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어린이교회 같은 청소년교회의 운영도 고려해 볼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이 일선 교회와 교육현장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역교회의 환경 구성, 인력 및 재정의 확보와 투입 등 해결과제가 우선적으로 극복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여전히 많은 교회들에서 청소년들을 맞이하기 위한 공간과 지도자, 프로그램이 열악한 형편이다. 교회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소화할 수 있는 교육시설 등 제반여건이 조속히 준비되고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학생지도자를 양성할 청년목사제도를 추진하는 방안도 물 밑에서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학생지도자 양성 및 청소년교회의 운영 등 특성화 방안의 현실화에 따른 재정구조 역시 헤쳐나가야 할 걸림돌이다.
주5일 수업제의 시행을 둘러싸고 급변하는 사회적 교육환경 변화에 교회가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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