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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합격 일궈낸 삼육기술원 진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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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4.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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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군 등 4명 ... 삼육대 수시모집 당당 합격
삼육기술원에서 4명의 학생이 2005학년도 삼육대 수시모집에 합격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기자 삼육기술원
“솔직히 합격은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다만,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면 저희들에게도 길이 열릴 것이라고 믿었죠”

재림신앙과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노작실업교육을 펼쳐가고 있는 삼육기술원(원장 김춘섭)에서 4명의 학생이 2005학년도 삼육대 수시모집에 합격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김영진, 김병관, 도선욱(이상 신학과) 군과 김미경(사회복지학과) 양.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신 하나님과 곁길로 나갈 때마다 올바른 방향으로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환히 웃어 보인 이들은 특히 각 학과별 응시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을 일궈냈다.

저마다 각기 다른 환경과 사연 속에서도 남다른 인내심으로 영광의 합격증을 손에 거머쥔 이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믿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대학생이 되고 싶다”며 상아탑에 선 자신들의 미래를 그렸다.

몇 달 후면 신학생의 길을 걷게 될 선욱이는 ‘주경야독’의 생활이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신앙교육을 통해 자신을 이겨냈다고. 실제로 그는 과거의 자신처럼 방황하는 친구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스스로의 다짐과 자신을 향한 주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계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병관이는 “누가 보더라도 믿음의 빛이 흘러넘치는, 말씀대로 사는 목회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그렸다.
미경이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사회복지학과 심리학을 공부해 방황하는 아이들을 지도하고, 돕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일반 수험생들이 책과 씨름하며 공부하고 있을 시간, 실업교육장에서 기계를 부여잡고 노작에 열중해야 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면 자신들도 능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마음에서 놓지 않았다.

선욱이는 조급함이 들 때마다 “예수님께서 나를 그분의 보혈로 사셨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에 반복해서 말씀을 읽으며, 기도했다”고 말했다. 미경이는 “주눅이 들 때마다 주위에서 ‘너희들 멋있다’ ‘다른 학생들보다 귀히 쓰임 받을 것’이라는 칭찬을 들으면 힘이 솟았다”며 칭찬과 격려가 합격의 밑바탕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군 합격의 기쁨이기에 보람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들은 “늘 실수와 방황 속에서도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용서해주신 하나님과 어른들께 감사드린다”며 “합격이라는 성공보다는 하나님을 알고 배운 것이 우리에겐 더 큰 소득”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이곳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재림신앙을 갖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기술원에서 인성함양과 기술습득은 물론, 인내와 끈기, 성실과 정직함을 배웠다고 고마워했다.

이들은 특히 “환경이 비록 열악할 지라도 스스로 찾아서, 느끼고, 필요한 것을 얻어야 한다”며 후배들이 자립심을 키워갈 것을 주문했다. 이어 “작은 유혹을 이긴다면 언젠가는 큰 유혹도 이길 수 있다”면서 “어딜 가든 신앙 안에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외면과 무관심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이들을 지도한 김춘섭 기술원장은 “아이들에게 너희들도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을 심어주는데 힘을 쏟았다”면서 “무엇보다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신앙의 중요성을 손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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