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조 선생 기념비 제막 ... 영남삼육 교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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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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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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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고베에서 침례 받은 한국 최초 재림교인
영남합회(합회장 서광수)는 24일(수) 영남삼육 학생과 교직원, 지역교회 성도들이 자리를 같이한 가운데 ‘손흥조 선생 기념비 건립예배’를 갖고, 신앙의 선조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삶의 의미를 되짚었다.
한국선교 1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이 비석은 지난여름 장막회에서 “대구 출신으로 한국교회 믿음의 씨앗이 된 손흥조 선생의 복음전래를 기리는 비석을 세우자”는 신현철 은퇴목사의 제안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서광수 영남합회장은 “이 기념비는 선교 1세기와 2세기를 나누는 돌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이 돌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과 말씀의 증거를 기억하고, 재림을 기다리는 백성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되새기자”고 강조했다.
전정권 한국연합회장은 자리를 같이한 300여명의 학생들에게 “비록,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 것은 숱한 어려움과 좌절이 있지만, 여러분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길이 만약 옳은 길이라면, 첫 걸음을 떼는 용기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임우 영남삼육 교장은 “이 비석을 본교에 세운 것은 우리가 어떻게 재림성도가 되었고, 어떠한 성도가 되어야 할지를 되새기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면서 “신앙의 후예들을 한점 흐트러짐 없이 가르치겠다”고 약속했다.
야영회 당시 “손흥조 선생으로부터 시작된 한국 재림교회 100년 역사를 회상하며, 겸손히 하나님의 역사에 순응하는 백성들이 되자”고 신앙정신을 강조했던 신현철 목사는 이날 제막식에서 “감동적”이라고 감격했다.
손흥조 선생은 1904년 하와이 이민길에 올랐다. 일본 고베에서 쿠니야 히데 목사에게 재림기별을 접하고 성령에 이끌려 한국 최초의 재림교인이 된 인물.
신체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그는 귀국선을 타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와이에서 귀국하던 임기반 씨에게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하는 등 한국 재림교회의 시초를 닦았다.
이후 숱한 신앙의 굴곡 속에 살아가다 1928년 4월 눈을 감았다. 마지막 생애에는 문서전도자로 봉사하는 등 복음전도 사업에 투신하기도 했다.
*손흥조 선생 기념비 시문 전문*
로산 김균 장로
한반도 알파 그대여
현해탄 물결 너머 고운 빛 시작할 때
이름 없는 들풀 한 포기
세 천사 첫 울음 울면서
하루뿐인 것처럼
일년뿐인 것처럼
그 고통의 세월도
끝없이 사랑했는데
이제 100년 흐른 기념으로
이 작은 돌에 그대 이름 새기는 뜻은
하늘 책, 같은 갈피에
우리 함께 그려지려는
그 소망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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