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박물관, 쿠니야 히데 유품 일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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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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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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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필 자서전 등 10여점 ... 앞으로 1년간 전시
삼육대 박물관(관장 이종근)은 이날 학교 개교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쿠니야 히데 목사의 유품을 공개했다. 한국 재림교회에 복음의 씨앗을 파종한 쿠니야 히데 목사의 유품은 앞으로 1년간 이곳에서 전시된다.
쿠니야 히데 목사는 1904년 구한말 당시 한국인 이응현과 손흥조 씨에게 최초로 재림기별을 전하고, 침례를 주었던 일본 재림교회의 선구자. 일본인 최초의 재림교회 침례교인이자 안수목사이며, 1962년 눈을 감을 때까지 일본 재림교회를 위해 문서전도자, 목사, 편집인으로 수고했다.
이번에 일반에 선을 보인 쿠니야 히데 목사의 유품은 가죽양장본에 ‘舊新約聖書(구신약성서)’라고 금박이 입혀진 성경을 비롯, 자서전, 친필 엽서, 저서, 노년의 사진, 장례식에서 보고된 약력 등 10여점.
이 가운데 저서 ‘황야를 개척하는 사람’과 자신의 인생역정을 기록한 친필 자서전 등은 현재 일본에서 사용하지 않는 고어로 기록되어 있어 번역 작업 중이다. 관계자들은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출판할 예정이다.
이종근 삼육대 박물관장은 유품 공개와 관련 “청일전쟁 후 일본의 산동반도 점령시 경리 군속으로 파견되어 근무하던 중 후한(後漢) 유수(劉秀)의 호기에 감동되어 이름을 쿠니야 기노스께(國谷喜之介)에서 쿠니야 히데(國谷秀)로 바꾸었을 만큼 세상을 지배하는데 뜻을 두었던 인물이 복음에 무릎을 꿇으면서, 한국 재림교회에 불씨를 전하는 주의 종이 되는 모습은 감동적”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이 관장은 이어 “쿠니야 히데 목사로부터 복음을 전해 듣고 미국으로 향했던 이응현 씨의 자료를 계속해서 발굴 중”이라며 “한국 재림교회의 뿌리와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귀중한 자료를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일본연합회는 지난 3일(일) 하와이 이민길에 올랐던 이응현과 손흥조 씨가 쿠니야 히데 목사로 부터 세천사의 기별을 전해 듣고 침례를 받은 고베 누노비키 폭포에서 한국복음 전파 100년을 기념하는 자체 행사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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