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정신 중무장으로 일본 복음화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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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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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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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M 그 현장에 서다’ ... 연수 중인 2기 선교사들을 찾아
안내를 받아 도착한 강의실에서 프리토킹 수업 중인 선교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날의 수업은 요한복음 1장의 내용을 기초로 초신자에게 재림신앙을 전하는 내용이었다. 저마다 익숙치 않은 일본어로 문제를 이행하느라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지만, 수업 분위기는 밝고, 편해 보였다.
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는 마쯔다, 윤선희, 유우꼬 선생 등 모두 세 명. 이 중 마쯔다, 윤선희 선생 부부는 과거 한국의 삼육외국어학원에서 오랜 기간 선교사 생활을 했던 낯익은 얼굴이다. 교육총책임자인 마쯔다 선생은 교재를 발행하고, 편찬하는 일을 맡았으며, 윤선희 선생과 유우꼬 선생은 일본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잠시 수업을 멈추고 만난 2기 선교사들은 현재까지의 일본생활에 큰 불편은 없다고 말했다. 기후나 생활이 거의 한국과 같은데다 아직까지는 문화적 충격도 적어 어려움이 없다고. 언어연수에 중점을 두어 진행되고 있는 수업과 학교 측의 도움에도 크게 만족하고 있었다.
이들의 하루 일과는 아침 8시15분 아이들을 보육원에 등교시키는 일로 시작된다. 워낙이 거리가 멀어 모두 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8시50분부터 시작되는 수업에 늦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이어 오후 3시까지 줄곧 수업이 진행된다.
꽉 짜여진 일과 시간 이외에 잠시 시간이 나더라도 이들은 거의 날마다 치러야 하는 시험을 위해 도서관을 찾아 자율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일본인들에게 전도하기 위해서는 언어연수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1기 선교사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주문도 역시 언어에 관한 부분이었다. 정상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선교는커녕 일상생활마저 힘들다는 조언이 많았다. 그래서 이들의 생활은 언어연수에 가장 많은 무게중심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각자가 파송될 해당 지역을 위한 자료검색과 교회 파악, 준비의 기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아울러 음악을 좋아하는 일본인을 위한 악기연습이나, 역동적 예배를 도울 찬양 연습, 독거노인들을 위한 잡초제거 및 쇼핑 도우미 봉사활동 등 개인전도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한 일과다.
이 밖에 일본선교 후원을 위한 개인 독지가 발굴 및 단절된 문화 속에 살아가는 일본인을 식사에 초대하거나, 그들이 좋아하는 김치를 이용한 ‘김치 전도’ 등 나름의 전도법을 구상 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현실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1기 선교사들의 경우 지역적 환경과 여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연수기간 중 계획했던 것들이 마음만큼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에서 이들은 실제 선교현장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들을 기도하며 연구하고 있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신뢰와 예의’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일본인들의 특성을 간파하는 것은 기본이다.
2기 선교사들의 목소리에는 강한 도전정신과 선교의지가 배어있었다. 얼마 전 1기 선교사들을 개인적으로 방문하고 돌아온 김용훈 선교사는 “그동안 어렵다거나 힘들다는 부정적 생각이 많았는데, 필드를 다녀본 결과 선교사의 정신이 통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앞으로 PMM 선교사 지원을 꿈꾸고 있는 고국의 후배들에게 이들이 강조하는 것도 한결같이 ‘선교사 정신’이었다. 역대 선교사들이 걸었던 모질고 숭고한 삶의 발자취를 반추할 수 있는 책과 문헌들을 가족과 함께 읽으며, 마음의 다짐을 날마다 새롭게 다져가라는 것.
또 전문서적 등을 통해 해당 선교지에 대한 기독교 역사와 선교학, 타문화 등을 두루 알아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선교지 생활에 조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언어와 문화 등 해당 국가에 대한 준비를 피상적으로가 아닌, 구체적으로 한국에서부터 미리 갖추어야 한다”며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0명의 PMM 2기 선교사 부부는 한국의 교우들에게 “비록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우리가 한 가족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계속 연락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잠시 시선을 창 밖으로 떨궜다. 이어 “여러분이 해 주시는 기도가 가장 큰 힘이 된다”는 기도의 응원요청도 빠트리지 않았다.
예정된 시간을 마치고 일어서는 자리, 한 선교사가 환히 웃으며 기자에게 건넸던 말이 아직도 뇌리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일본은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부치신 땅입니다. 한국의 많은 청년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일본선교를 준비하고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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