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가족, 언어소통이 가장 큰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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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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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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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은 귀국 후 문화적 역충격 걱정
이들은 일본생활 초기, 원활하지 않은 언어소통에서 오는 고통이 가장 컸다고 입을 모았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쇼핑이나 외출도 제대로 할 수 없을뿐더러, 자녀들의 공부도 한국에서처럼 돌봐줄 수 없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
또 아무리 이웃이라도 타인에게 자신의 집이나 생활을 개방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본인들의 특성과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어려움 중 하나였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을 사귀며 구도자로 삼고 싶지만, 선뜻 마음을 열지 않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종종 야속하기 까지 하다.
어린자녀들이 갑작스럽게 바뀐 환경 탓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어 물었다. 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이 더 잘 적응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아이들은 말도 통하지 않고, 친구도 없는 낯선 나라에서 약 7-8개월 정도까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학교생활이나 주변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아이들이 빠르게 한국을 잊어가고 있어 걱정이다. 언어나 사고방식에서 일본문화가 점점 그들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덧 자신이 한국인임을 잊지 않을까 염려된다. 선교사들은 “자녀들이 재림교인이자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선교사들은 이로 인해 자녀들이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 언어와 학습 등 생활 전반에서 문화적 역충격을 받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때문에 자녀들에게 정규교육이 아닌, 전문교육이나 특수교육을 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는 선교사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들은 사역을 마치고 귀국 후 선교사들에게 안식년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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