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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당 총선 참패 ... 정당득표율 1.1%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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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4.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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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출마후보도 모두 낙선 ... 현행법상 등록 취소될 듯
지난 15일(목) 치러진 제17대 국회의원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군소정당들이 줄줄이 당 간판을 내리게 된 가운데 교계 안팎의 거센 비난을 뒤로하고 출범한 한국기독당(기독당·상임대표 최수환)이 결국 정당득표율 1.1%라는 참패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독당은 당 존립 여부마저 불투명하게 됐다. 현행 정당법(38조)은 총선에 참여해 의석 획득에 실패하고 유효득표의 2% 이상을 얻지 못할 경우 정당등록을 취소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당별 투표에서 기독당이 전국에서 얻은 표는 총 228,798(1.1%)표. 열린우리당(38.3%), 한나라당(35.8%), 민주노동당(13.0%), 새천년민주당(7.1%), 자유민주연합(2.8%)에 이은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역구에 출마했던 9명의 기독당 후보 역시 참패를 면치 못했다.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나용집 후보는 922표(0.8%)로 후보자 6명 중 5위를 차지했다. 서울 구로갑 이강욱 후보는 944표(0.9%)로 후보자 8명 중 최하위였다. 서울 구로을 조평열 후보 역시 1,099표(1.2%)로 후보자 4명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후보들 역시 상황은 대동소이하다.

이번 총선에서 의석을 하나도 얻지 못하고 정당지지율도 유효득표수의 2%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기독당은 정당 등록이 취소되며, 다음 선거까지 '한국기독당'이라는 이름으로 등록할 수 없게 된다.

당초 “민주노동당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을 자신이 있다”며 의욕을 보였던 기독당 관계자들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홍보 부족'을 가장 큰 패인으로 들고 있다. 창당 초기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박영률 목사는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독당이 너무 늦게 출범해 좋은 사람들을 모집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자희망 2080’ ‘녹색사민당’ ‘노년권익보호당’ ‘사회당’ 등 기독당과 함께 이번 총선에 후보를 냈던 9개의 군소정당들은 곧 해산의 비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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