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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선교 봉사자,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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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4.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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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소명으로 복음 전해 ... 기도와 협력 절실
서신선교 및 교도소 선교 봉사자들은 오늘도 희망 없이 살아가는 교도소 안의 재소자들을 위해 각자 다른 환경과 위치에서 힘을 쏟고 있다. 사진기자 김범태
오늘도 희망 없이 살아가는 교도소 안의 재소자들을 위해 각자 다른 환경과 위치에서 봉사하고 있는 서신선교 및 교도소 선교자들의 간증을 정리했다.


♦ 이진희 장로(횡성교회) :
2000년 5월 15일 시작하여 지금까지 90명의 재소자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다. 하루라도 편지를 쓰지 않고, 전도지를 전하지 않거나, 말씀을 읽지 않으면 양식을 먹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정성들인 편지 한 장과 성경 한 구절을 보고 눈물 흘리는 그들을 생각하면 잠을 잘 수가 없다.

지금도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편지를 쓰다보면 그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게 된다. 붓펜을 사용해 낙관을 찍어 보내준다. 그들이 성경, 명심보감, 명상의 글 등 좋은 글을 써서 보내 주면 벽에 붙여 놓고 좋아한다.

내 나름의 편지 쓰는 원칙은 ‘감화가 사라지기 전에 쓴다’ ‘성경과 예언의 신의 말씀 중심으로 쓴다’ ‘반드시 복사본을 남겨서 중복되지 않게 쓴다’는 것이다. 또 가방 속에 편지지를 넣고 다니면서 시간만 있으면 편지를 쓰고, 전도지, 통신과목 등 소책자를 준비해 언제나 유인물과 함께 보낸다. 이외 요청하는 내용이 있으면 즉시 보내준다.

나의 달란트는 편지를 쓰는 것이다. 올 들어서만 100통을 썼다. 지금까지 1,015통을 발송, 681통을 수신했다. 11곳의 교도소에 있는 15명의 재소자에게 교회지남을 보내고 있다. 출석교회에서 교도소 선교를 위해서 7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후원하고 있으며, 독지가에게 330만원의 도움을 받았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길 바란다. 간절한 사랑의 편지에 여러 사람이 감동을 받는다. 편지가 어려우면 면회 동참, 의류, 서적, 우표, 재정(영치금) 등을 통하여 참여할 수 있다.

♦ 박옥희 집사(영동교회) :
현재 전국에는 소년교도소, 여자교도소, 개방교도소, 보호감호소, 구치소 등 다양한 유형의 교도소가 40여 곳에 분포되어 있다. 청주와 군산교도소에는 장애인도 함께 수용되어 있다. 2001년 9월 현재 전국에는 6만2,350명의 재소자가 수감되어 있다.

영동교회는 성동구치소에서 도르가회원들을 주축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 봉사를 하면서 사람이 변화되어 교정되고, 순화하여 사회에 복귀하는 것을 직접 보게된다. 교정사업에 있어서 편견을 가지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 땅 끝까지 전해야 한다는 소명으로 보아야 한다.

개신교계는 물론, 천주교 등에서는 민영 교도소 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도행정에 대한 재림교회의 준비가 절실히 필요하다. 수형자들이 출감 후에 오갈 곳이 없다. 한 회원은 사비를 털어 집을 마련해 주는 등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쉼터나 나눔의 집이 필요하다.

예배 후 다과를 준비해 방문하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하나님을 알아 가는 일에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교도소 안에서는 회심하지만 출옥하면 다시 죄인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로는 교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죄인임을 느끼면서 형제, 자매로 여기고 많은 기도와 협력을 해야 할 것이다.

♦ 김수복 장로(성환교회) :
7년째 이 사역을 전개해 오고 있는 성환교회는 교도소 내에서 정기 집회를 갖고 있다. 교도소장과 지인 관계였던 이재금 집사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교도소선교를 위해 연간 800만원 가량의 경비가 지출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2명의 재소자가 교도소에서 침례를 받았다. 지금까지 약 60명이 침례를 받았다.

지금은 예배드릴 때 재소자들에게 사회와 기도를 하게 한다. 영치금도 균형지게 넣어 주고 있다. 겨울에는 난방을 하지 않는 교도소 사정 때문에 내의 등을 제공한다. 선교사를 통한 재소자 영어교육에도 힘써 하루 1회씩 영어 선교사를 파송, 돕고 있다. 생활에 넉넉한 사람이나 교회가 없을 지라도 이 사업은 비전을 보고 펼쳐야 한다.

담당 교도관이 바뀔 때마다 전임자가 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잘 할 수 있도록 미리 조치해야 한다. 직원들과는 한달에 한번 면회와 담소를 하고, 1년에 한 차례씩 직원들과 유대관계를 갖는다. 최근 10명의 교도관 중 9명과 함께 자리를 같이했는데 복음적으로 접근하면 돕겠다고 약속했다.

♦ 장순희 집사(봉평교회) :
2000년 7월부터 대구교도소에 하나님 말씀이 담긴 편지를 쓰고 있다. 시조가 오면 각 집사님들의 주소를 써서 각 방에 한두 권씩 넣어 주고 있다. 재소자들이 시조 뒷면의 주소를 보고 편지를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다. 개인적으로 60명의 재소자와 편지를 주고받았으나, 지금은 신앙이 좋은 20명과 계속 교류를 갖고 있다. 그들은 외롭고 힘든 사람들이다.

언젠가 한번은 하나님을 부정한 재소자와 편지를 주고받게 되었다. 하나님이 계시면 자신이 어떻게 되겠느냐는 것이었다. 세월이 흘러 그는 변화 되었고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지만 죄인은 사랑하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오게 되었다.

이후 ‘진리가 무엇이냐’ 는 책을 1과씩 문답식으로 기록하여 보내주고 있다. 다만, 출소할 때 재정적인 도움을 줄 수 없어 아쉽다. 다음에 이같은 간담회를 경영할 때에는 가능하면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이 사역에 동참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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