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만 편애할 수 없으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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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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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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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까지 순종의 끈 놓지 않은 고 신계훈 목사 투병일지
- 서울위생병원에서의 MRI 촬영 결과 췌장암 판정을 받고, 도미하여 로마린다병원에서 종합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재검진 결과마저 한국 의료진의 소견과 마찬가지로 췌장암으로 확인됐다. 이 때부터 천연치료와 현대의학을 접목한 치료에 들어갔다.
♦ 수치료, 마사지 등으로 천연치료
- 매일 3-4km의 운동을 하고, 적절한 양의 채식과 야채즙, 과일즙 등을 복용했다. 이는 소화기관이 수월하게 하여 천연 항암제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또 주기적 수치료와 마사지 등의 천연치료를 받아왔으며, 특히 매순간 하나님께 의지하는 기도생활을 해 왔다.
♦ 2003년 4월 TNF 유전자 시술
- 철저한 천연치료와 함께 첨단 현대의학 시술을 병행했다. 4월 초부터 거의 6주간 기존 항암요법과 병행된 TNF 유전인자 치료를 시행해 최소한의 후유증으로 5월 중순, 기본적 치료를 무사히 마쳤다.
♦ 2003년 6월 암세포 30% 감소
- 현지 시각으로 지난해 6월 13일, 그동안의 치료효과에 대한 1차 검진을 받은 결과 췌장 목 부분 종양의 크기가 3월 CT사진에 비해 약 30% 줄었으며, 림프절(lymph node)에 전이되었던 암세포들은 사라지는 등 병세가 호전되었다. 그러나 췌장의 남은 종양에서 암세포가 여전히 발견되었다.
♦ 2003년 7월 천연치료 열중 ... 병세 악화
- 한때, 암세포 ‘명찰 단백질’로 알려진 CA19-9의 수치가 발병직후의 3,600에서 407(정상은 37이하)로 감소하여 치료가 크게 진전되었다는 징후를 보이기도 했으나, 3-4주 정도 유지한 후 차츰 병세가 악화되었다.
♦ 2003년 8월 IPT 시술 돌입
-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의학계에서도 이제 막 연구단계에 들어선 첨단 IPT 시술법에 돌입했다. 이 결과 지난해 10월경에는 암 크기나 기능 등에서 10%의 항암제로 40%의 호전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 2003년 11월 암 증식 억제 상태 유지
- IPT 시술법에 따른 병세 호전반응으로 암 증식 억제 상태를 유지했다. 암 투병환자에게서 발생하는 통증이나 후유증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 2004년 1월 위출혈 증상 ... 치료 중단
- 지난 1월 중순 내 출혈 증상으로 할 수 없이 치료를 중단했다. 오래 전부터 위와 장이 약해 출혈한 적이 있었던데다, 자각 증상 후 11개월, 진단 후 10개월 이라는 췌장암으로서는 긴 투병 때문에 위벽이 더욱 약해진 상태였다.
시술시 투여하는 소량의 항암제도 위벽을 약하게 하는 요인이 되었으며, 그간 복용해 오던 채소즙도 알카리성으로 장기간 섭취하게 되면 위에서 반사작용으로 산을 분비해 위산과다증상을 유발할 수 있었다.
♦ 2004년 2월 11일 입원 ... 천연치료에 심혈
- 의료진은 IPT 시술 중단 이후 채소즙을 감소시킨 천연치료에만 열중하도록 조치했다. 2월 10일 피검사 결과 등 임상상태가 심상치 않아 입원수속을 밟았으며, 수속을 마치고 이튿날 로마린다병원에 입원했다. 이준원 박사가 인터넷에 그의 병세를 공개하고,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 2004년 2월 12일 암세포 체내 전이 확인
- CT 촬영 결과 끝내 암 세포가 간을 포함한 각종 장기로 전이된 상태가 확인됐다. 1월 초순 까지만 해도 췌장과 간의 일부에만 암 활동(CT/PET)이 있었으며, 췌장의 기능은 거의 정상이었고, 간 기능 검사도 정상이었으므로, 의료진과 가족들의 안타까움은 더 컸다. 시술 중단 후 3주 동안 급격한 악화를 보인 것이다.
♦ 12일 오후 5시 간성혼수 상태
- 입원 후에도 별다른 진통 없이 편안하게 지내며 오명주 사모 등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고인은 12일 오후 5시15분 체내의 자연적 수면제인 암모니아가 뇌 속으로 들어가는 간성혼수(Hepatic Coma) 상태에 빠졌다. 하나님의 기적 없이는 주 안에서 잠드는 것이 이의 의학적 과정. 그러나 간밤사이 가족들의 재촉에 눈을 뜨거나, 미소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2004년 2월 13일 오전 11시 38분 운명
- 현지 시각으로 2월 13일(금) 오전 11시38분 부활의 소망을 안고 주님 안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직전인 35분쯤에는 필리핀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 승원 씨의 목소리를 듣고 평안하게 주 안에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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