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분과위, 순교자 및 순직자 발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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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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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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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검증작업 통해 확정할 것 ... 향후 역사자료화 추진
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교단에서 사역하다 교회를 위해 투옥, 고문 및 옥고나 그 후유증으로 돌아가신 분’들로 순교자를 정의하고 최태현, 김례준, 이성의 목사와 김호규 장로 등 일제 강점기와 공산치하에서 신앙을 고수하던 중 목숨을 잃은 23명의 주인공을 확정했다.
이들 가운데 배경수 목사와 노봉진 장로 등은 최근에 새롭게 발굴된 신앙의 선조들. 유일하게 일본에서 옥고를 치른 배경수 목사는 1945년 7월 일본 스가모형무소에서 최후를 맞았다. 또 노봉진 장로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일제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북한대회장 서리를 지낸 김겸목 장로부부 등 6.25 동란과 공산치하에서 재림신앙을 지키다 무참히 스러져간 신앙의 선배들도 순교자로 확인됐다.
김겸목 장로부부는 1.4후퇴 당시 북한선교를 위해 남아 있다 참혹하게 처형당했으며, 다른 목회자들이 피난할 때도 끝까지 남아 교회예식 등을 맡아 봉사하다 행방불명된 전가혁 전도사와 하인덕 전도사 등도 같은 반열에 오르게 됐다. 22세의 젊은 나이로 재림교회 신앙을 고백했다 반동분자로 처형된 최순기 씨도 순교자로 확정됐다.
지금까지 일제 치하에서의 순교자는 많이 알려져 왔지만, 공산치하에서의 희생자는 북한교회사 등 일부 서적과 증언을 제외하고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분과는 또 신계훈 전 한국연합회장과 박종현 교수, 전기석 목사 등 21명의 고인들을 ‘교회의 공적활동이나 봉사를 하다 목숨을 잃은’ 순직자로 정리했다.
분과는 그러나, 제안된 자료와 설명만으로는 순교자와 순직자를 확정 짓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목격자와 후손들의 증언, 기타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조서를 꾸미고, 이를 일반에 공개하는 등 일련의 검증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더하겠다는 것.
그간의 기록에 근거해 순교자와 순직자를 추서키로 의견을 모은 위원회는 이외에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못한 사람이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녹명책 등 한국전쟁 이전의 북한교회 명단과 관련 자료 발굴에 힘쓰는 등 숨겨진 역사의 주인공들을 찾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정리된 명단에도 다소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과는 “그간 우리는 우리 신앙의 선조들의 행적과 역사에 너무 무관심했다”고 자각하고 “이제라도 이를 보완하기 위한 마음을 모아가야 할 것”이라며 후대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정리, 비축해 역사자료화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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