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물’ 나눈 장애우들의 특별한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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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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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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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원교회-사랑의 손길 주최 ‘달리다굼 캠프’ 열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캠프는 평생 보호시설 안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지체부자유 장애우들이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에 담아 하늘을 동경하게 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좋은 선물’이라는 주제로 50여명의 장애우들과 70여명의 봉사자 등 120여명이 자리를 같이한 올 캠프는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과 구원의 약속을 깨닫는 것이 진정한 ‘선물’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그간 텔레비전에서만 보아오던 지하철을 탑승하고, 월드컵 경기장과 전쟁기념관, 에버랜드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한때를 가졌다. 우리 사회 곳곳을 다양하게 체험한 장애우 최영자 씨와 김지영 씨는 “오랜만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하면서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이러한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사슴의 동산에서 진행된 신앙부흥회에서 최경천 목사는 “우리는 밑 빠진 독처럼 물이 새어 나가는 사람이지만, 하나님 안에서 온전한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다”며 자리를 같이한 장애우들이 그리스도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게 되길 축원했다.
14일 안식일 오후 계속된 침례예식에서는 3명의 귀한 영혼이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고, 거듭남을 경험했다. 이날 오후에는 공동체 마당, 나눔의 시간, 캠프파이어 등 다채로운 순서들이 진행되어 색다른 기쁨을 선사했다.
박경숙 목사는 이번 행사를 열며 “루스드라에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된 장애우처럼, 베데스다 못가의 38년 된 장애우의 경우처럼, 예수님을 만나 온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더 좋은 선물’을 받도록 계속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프대장 유영상 집사는 “타인에게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는 이 때, 이러한 모임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어 있던 장애우들에게 다시 한번 사랑을 전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인식하면서 우정도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봉사대원 정경숙 양(삼육간호보건대, 사랑의 손길)은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을 돕다보면 육체적으로 힘들긴 해도, 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면 피곤이 싹 가신다”며 “이러한 캠프를 통해 서로가 사랑을 느끼고,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빠듯한 예산이지만 사회적 무관심과 소외 속에 격리되어 살아가는 장애우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전하며 매년 특별한 외출을 선물하고 있는 은혜원교회와 사랑의 손길은 이러한 봉사를 통해 올해에만 19명의 장애인들에게 침례를 베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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