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교회 화재로 사택, 식당 등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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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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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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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 관리집사 피해 커
식당 천정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보이는 이날 화재로 인해 35평가량의 청년관과 관리집사 사택, 교회주방의 집기류와 식기구 등이 모두 불에 타 약 3,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화재는 교회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군부대 장병들이 교회 건물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목격, 즉각 신고해 그나마 본당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을 수 있었다. 불이 나자 인근 신내소방서와 공릉소방서 등의 119 소방대가 출동, 긴급 진화에 나섰다.
경찰은 지붕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전기누전으로 인한 발화 가능성을 추측하고, 감식반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 화재현장은 불에 타지 않은 가재도구와 옷가지를 일단 교회 마당으로 옮겨놓는 등 어느 정도 정리된 모습이었지만, 워낙 피해정도가 심해 수습이 곤란한 상황이었다. 실내에서는 저녁까지 매캐한 냄새가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교회관리를 맡고 있는 이재국 집사는 사택과 함께 생활 가재도구들이 모두 소실되어 당분간 정상적 생활이 어려운 형편이다. 이 집사 가족들은 이날 밤 늦도록 살림살이를 챙기며 정리했지만, 피해가 커 대부분의 집기류를 새로 장만해야 할 형편이라 성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입장이다.
천성교회 측은 이르면 오늘(13일, 수)부터 수리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공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는 콘테이너에서 임시로 거주해야 하는 등 불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더욱이 날씨마저 갑작스럽게 추워져 걱정을 더하고 있다.
이현수 수석장로를 비롯한 교회 관계자들은 “그나마 본당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아 천만다행이지만, 갑자기 이런 일을 당해 마음이 무겁고 막막하다”며 “직원회 소집 등을 통해 수습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으나, 교회가 조속히 정상을 찾을 수 있도록 성도들의 기도와 도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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