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위생병원 증축규모 대폭 축소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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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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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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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규모도 120억원대로 ... 이르면 4월쯤 착공될 듯
서울위생병원 운영위는 지난 25일(수) 회의를 갖고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의 건축을 시행하려던 처음 계획을 변경, 3개 층만 시공하는 선에서 증축키로 의견을 모았다. 초기 계획보다 1/3 이상 규모가 줄어든 셈이다.
이에 따라 그간 교단내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던 서울위생병원 증축은 대폭 축소되는 선에서 공사가닥을 잡게 됐다. 위치는 현재의 병원 본관 앞 주차장 주변 7,000여 평의 부지로 지하 1층에는 장례식장, 주차장, 기계실이 들어서고, 지하 2층에는 진찰실, 지상 1층은 외래 건물로 사용될 계획이다. 지대가 낮은 관계로 지하 2층이 지상 1층의 역할을 하게 된다.
당초 공조시설과 함께 추후 병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골격을 잡아 두기로 했던 지상 4-5층은 이번에 합의된 증축안에서 배제됐다. 또 지하 3층에 계획됐던 주차장도 지하 1층으로만 축소 배치됐다. 입원실은 기존 병원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활용하기로 했다. 병원 운영위는 하지만 추후를 대비하기 위해 3개 층을 더 추가 증축할 수 있는 기초공사는 다져 놓기로 했다.
한편, 지난 11일(수) 교단의 의뢰로 컨설팅을 진행했던 연세대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소장 유승흠)의 “본관 건물 리노베이션을 전제로 외래와 장례식장 규모를 조정하여 규모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증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안은 진료와 리노베이션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의견에 따라 실현되지 못했다.
실제로 그간 “리노베이션 공사가 진행되면 1년간 입원병동을 거의 폐쇄해야 하고, 외래도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 사실상 선택하기 힘들다”는 병원측의 입장이 제기되어 왔다. 현재의 본관 구조상 2개 층에서 동시에 리노베이션 공사를 실시해야 하는데, 이 경우 병동 가동이 불가능해 180억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병원측은 이같은 배경에서 일단 새 건물이 증축된 이후 현재의 본관 건물에 대한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증축에 따른 법적 허가를 이미 지난해 6월 마무리 지은 서울위생병원 운영위는 내달 연합회 행정위원회에 이같은 안을 골자로 하는 변경결의안을 상정, 행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실시도면 등 관련 작업을 매듭짓는 대로 이르면 오는 4월쯤 착공에 들어갈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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