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간 합병 가속화 ... 지난 회기 전국서 3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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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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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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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10개로 최다 ... 선교추진력 조화가 성패 관건
총회 보고서에 나타난 각 합회별 통폐합 자료를 종합해보면 지난 회기동안 합병되어 조직된 지역교회는 호남을 제외한 4개 합회에서 모두 36곳에 이른다. 충청합회가 10개 교회로 가장 많았고, 동중한합회가 8개 교회로 그 뒤를 이었다. 서중한합회와 영남합회는 각각 4곳씩 이었다. 반면, 호남합회는 한 곳도 없었다.
이를 합회별로 살펴보면 충청합회는 2001년 대전중리 - 둔산, 조평리 - 유구, 공주 - 공수원/의당, 마전 - 하신, 2002년 신도안 - 향안리, 입장 - 입장서부, 2003년 주산 - 웅천, 안면중앙 - 정당리/창기리, 청소 - 오천, 원내동 - 진잠/가수원교회 등이 교회간 선교환경의 변화에 따라 합병됐다.
동중한합회는 2001년 춘천중앙 - 후평, 봉평 - 무이리에 이어 2002년에는 인제 - 가리산, 신내동과 상봉교회가 합병되어 신내하늘빛, 수택과 왕숙교회가 만나 토평교회를 이루었다.또 지난해에는 주천 - 법흥, 산성리 - 검복리, 태장 - 소초교회가 통합됐다.
서중한합회는 2002년 동산교회와 월포리가 합병되어 율면중앙교회를 조직했으며, 사당동과 방배동교회가 통폐합되어 광덕헌교회를 이루었다. 또 전곡교회와 한탄강교회가 만나 전곡전원교회를 일구었고, 도암리교회가 이천교회와 한 몸을 이루었다.
영남합회는 고성 - 베뢰아, 칠성 - 성북, 부산북부 - 학장, 삼천포한빛 - 연합 등 4개 교회가 통합됐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두고 ‘선교사업의 퇴보’라는 지적과 함께 ‘자생력 없는 교회들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움직임’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엇갈려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한 교회원로는 “우리는 지경을 넓히라는 말씀에 따라 지금까지 여러 곳에 교회는 세우는 일에 매진해 왔으나, 최근의 교회합병 움직임은 슬픈 일”이라며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농현상에 따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자생력을 잃어가는 교회들은 합병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 발 앞서 생활과 문화, 의식의 다변화에 따른 ‘맘모스교회’에 대한 제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성도들은 이같은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교회간 합병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분석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영남과 서중한 총회에서 대표들은 경영위원회를 통해 관련 문제에 대한 향후 추진 방안을 연구해 줄 것을 의뢰하며 일선의 관심을 반증했다.
선교 전문가들은 “지역의 환경과 특성에 따라 작은 교회들을 큰 교회로 육성하는 일은 고무적”이라며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학봉 연합회 선교부장은 “현 재림교회는 인적자원이나 재정자원이 영세한 이유로 교회로서 지역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능과 역량이 열악하고 제한적”이라며 현실을 지적하고 “존재하는데 의의를 갖는 교회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교회로서의 기능을 고루 갖춘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합병교회의 담임목사는 통폐합에 있어 “일회성 프로그램식 변화보다는 기도회와 봉사활동 등을 통해 내부적 결속력을 다지고, 외부적으로는 공격적 선교지향 프로그램을 병행해 가야 한다”고 전했다.
활발하게 이루어진 교회간 합병이 어떠한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인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합병교회의 시너지효과를 선교추진력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것인지가 성패의 관건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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