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신문

우리나라 사람들은 천주교에 대해 대체적으로 호감과 긍정적 인상을 갖고 있으며,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종교로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또 천주교에 대한 이러한 인상은 한국 사회 안에서 타 종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 근현대 가톨릭연구단(책임 박일영 교수)이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근현대 사회문화적 변동기의 천주교 기여와 인상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천주교에 대한 호의적 평가의 주된 요인은 대체로 ‘현대적 역할’에서 비롯되며, 특별히 지난 30여년 동안의 대사회적, 정치적 역할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반인들은 천주교의 사회봉사, 민주화.인권.농민.노동운동 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천주교가 타종교에 대해 갖는 포괄주의적 입장과 유연한 태도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 내부에서는 이러한 평가에 대해 “교회의 자체 노력보다는 사회조건의 변화 같은 외부 요인이나 타종교의 실책에 의한 반사적 이익에 기인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동시에 “사제중심적이고 권위적인 교회운영 및 신자들의 사회윤리의식 부족 등의 문제는 향후 천주교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반응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