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변화 없이는 신체적 회복 기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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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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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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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한 ‘복음 전하는 의료인’ 이준원 박사
지난달 25일(금) 입국해 10여 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6일(화) 오전 출국한 이준원 박사. 그는 이번 방한 기간동안 ‘의사들과 전문인을 위한 세미나’를 시작으로 ‘웰빙 생활습관 세미나’ ‘목회자 건강교육자 양성대회’ ‘보건절제회원 및 의료선교인 수양회’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에도 삼육대학교 기도주일을 인도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이 박사는 “작년에는 청중의 대부분이 청년과 대학생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올해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주대상층이었기 때문에 강의준비나 강연에 보다 수월했다”고 웃어보였다. 그들이 무슨 내용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는 것.
그는 이번 방문에서 특히 젊은 목회자들이 건강사역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실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예상 밖의 호응에 건강기별이 퇴보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며,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체감적으로 느꼈다고. 또 기대 이상의 많은 평신도들이 관심을 보인 것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박사는 재림교인뿐 아니라 사회인들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게 우리의 건강기별을 보다 쉽고, 지혜롭게 소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두뇌과학’을 제시했다.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이 정신적 건강이며,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제 일반인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여기에 “하나님의 질서의 법칙에 순종해야 한다는 내용을 가미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을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평형감각을 잃지 않는 방법이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부연한 그는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고, 회복하는 신체적 매커니즘이 하나님의 질서의 법칙을 따르듯, 영적인 질서의 법칙을 순종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뇌과학을 기초로 건강기별과 신앙의 연관관계가 알맞게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뜻이다.
또 재림교인들은 건강에 있어 지나치게 방법론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영적 변화와 체험 없이는 신체적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며 근본적인 생활습관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재림교인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건강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각종 요법이 일리는 있지만, 재림교회의 진정한 치유의 근원은 될 수 없다”면서 “기도와 예배, 건강식과 운동, 절제 등 생활 전반에서 그에 따른 이해와 습관이 변화의 경험과 함께 일어야 할 것”이라고 요약했다.
고 신계훈 목사의 마지막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았던 이 박사는 “고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병을 고칠 수는 있지만, 자신만을 편애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끝까지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사랑과 염려를 놓지 않았다”고 추억했다.
“진정한 의술은 닫혀진 마음문을 열고, 그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정의한 그는 “완치를 위해 환자들의 필요를 채우면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의료인이 되고 싶다”며 자신의 의료사명을 반추했다. 순간, 그것이 한 의료선교사로서의 약속이자, 삶의 진실처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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