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한 청학교회 세계 여성기도일 기념 여성의 날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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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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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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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리포트) - 여성들의 삶이 변화되는 날
이에 발맞추어 지난 20일(안), 서중한합회 청학교회(담임목사 조광상)에서는 세계 여성기도일을 기념하여 여성의 날로 선포하고, 여성들을 위한 특별한 순서들을 진행한다고 하여 재림마을 취재진이 이른 아침 청학교회를 찾았다.
본당에 들어서자 여느 안식일과 다름없이 일찍 교회를 찾은 성도들이 열심 있는 찬양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잘 정돈된 분위기와 하늘의 환한 미소로 반겨 맞아 주시는 성도들의 모습은 여느 교회와, 여느 안식일과 다를 바가 없었다. 다만 여성의 날 기념 안식일이라는 프랜카드가 교회 전면에 걸려 눈길을 끌고 있었다.
이윽고, 안식일학교 시간이 시작되자 기자의 기대와는 사뭇 다르게 남성들이 등단하고 있었다. 통념상 여성의 날 기념 안식일학교 순서는 여성들이 진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기자는 약간 의아했다. 그러나 안식일학교 교장은 ‘신혼땐 아름다움에 살고, 중년땐 음식 맛에 살고, 말년땐 말동무로 산다'며 이렇게 소중한 우리의 여성들을 위해 순서를 준비했다고 설명해 순서의 의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순서의 시작은 자원한 모든 남성들이 나와 특창을 들려주었다. 미리 연습한 세련된 특창은 아니었지만 가사의 내용이 진지함과 더불어 무게감있게 전달되었다. 이어지는 순서는 남성들의 편지 공세, 그간 아내에게나 여집사님, 혹은 구도자에게 쑥스러워 전하지 못하고 가슴 깊이 묻어 두었던 사연들을 편지로 용기를 내어 전하여졌다. 다양하고 가슴 뭉클한 사연들이 솓아져 나오자 눈시울을 적시는 여성도들의 모습이 여기 저기서 눈에 띄었다. 특창과 순서를 마친 남성들은 교회에선 여집사로, 성도로, 가정에선 어머니로, 아내로서 봉사와 수고에 감사하며 안식일학교에서 준비한 오렌지를 참석한 여성도들 모두에게 전달하였다. 또한 편지를 소개한 남성들은 달콤한 오렌지에 편지의 사연을 담아 당사자에게 전달함으로 주는 이와 받는 이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다.
안교 교과토의 시간, 작은 그룹으로 나뉘어 진지하고 활발한 토의가 이루어졌다. 몇몇 여성 인도자들이 눈에 띄어 교회 내 여성들의 역할이 다양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교회 내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율을 감안할 때 더 많은 여성지도자들의 활약을 기대해 보았다.
대예배 시간, 여성 세분이 단아하게 등단했다. 평소에는 보기 드문 모습이지만 왠지 낮설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소 떨리는 음성으로 예배를 인도하는 모습도, 차분하게 기도하는 모습도, 약간은 긴장된 표정으로 찬미를 지휘하는 모습도 모두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 왔다. 오늘의 헌금수합을 위해 남집사님들이 나섰다. 오늘 안식일의 수고로운 봉사는 모두 남성들이 몫이었다. 이어지는 특별한 찬양은 청학교회가 자랑하는 주부합창단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러한 아름다운 연합속에서 모든 성도들의 마음은 말씀을 위하여 열려가고 있었다.
항상 열정적인 활동으로 교회의 대소사를 챙기는 김광춘전도사님의 설교말씀 시간, 예수의 증인이 되라는 제목으로 선교에 있어서 여성들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여성들은 예수님의 고난에 가장 가까이서 참여한 자들로서 증인의 몫을 감당해야 할 사명이 분명하게 주어졌음을 강조했다. 십자가의 현장에, 부활의 현장에, 승천의 현장 가장 가까운 곳에 여성들이 있었음을 기억하고 여성들이 증인의 사명을 완수할 때 약속된 재림은 이루어짐을 잊지 말자고 여성들에게 호소했다.
영적인 양식으로 마음을 채운 후, 육적인 양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내려간 식당에서는 남자 집사님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남집사님들은 소풍 나온 어린아이들 마냥 즐거운 모습들이었으며, 식당에 들어서는, 식사를 받아가는, 자장밥을 맛있게 먹는 성도들의 모습 속에서는 감사와 기쁨의 모습이 역력했다.
담임목사인 조광상목사는 그간 교회 내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지대했지만 한번도 표현하지 못하고 지나감에 아쉬움을 느끼던 중 이번 기회에 여성의 날로 제정하고 이렇게나마 표현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아울러 이제까지의 역할에서 한 단계 성장하여 교회의 다양한 부문에서 여성 지도자들이 더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성기도일을 맞아 여성의 날로 선포한 안식일을 보내며 교회 내에서 여성의 역할을 확인하고 여성의 중요성을 재인식한 의미 있는 안식일이었다. 아울러 교회 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여성들도 다시 한번 소중한 존재임을 되새기며 예수의 증인들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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