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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모술에 새 재림교회 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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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3.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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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회의 요람 ... 혼란 속 전도위해 노력
최근 현지 정찰활동을 펼치던 미군들이 잔혹하게 처형당하고, 한 때 한국군이 치안유지군으로 활동할 지역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이라크 북부의 모술에 이달 초 새 재림교회가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근착 ANN은 이라크 재림교회가 지난 1일, 모술교회의 헌당예배를 갖고 이 지역에서의 본격적인 선교활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ANN은 또 “이라크 사회의 폐쇄성에 비추어 본다면 이번 헌당은 소수 종교인들 사이에서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현지 목회자들의 말을 인용, 매우 불안정한 실정의 이라크 사정상 이번 조치가 매우 대담한 움직임이었음을 시사했다.

헌당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40여명의 교인들과 버스로 5시간을 달려 모술교회에 도착한 바그다드교회의 무니어 압델 마시 장로는 “사마라와 티키릿 사이의 지역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출생지로 알려져 매우 불안정한 지역”이라고 설명하고 “출발 전, 무사히 통행할 수 있도록 기도했는데 사고 없이 여행을 마쳐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재림교회의 요람으로 알려진 모술교회는 과거 앗시리아왕의 궁전에 가까운 고대 도시 니느웨로부터 300m 정도 밖에 떨어지 있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1923년 선교사 W.K. 이싱이 7명의 회심자에게 침례를 베푼 후 교회학교가 설립되었고, 이후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전도활동에 힘을 쏟아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도들이 이 지역에서 발생한 시민전쟁을 피해 바그다드로 이주하기도 했다.

모술교회의 목회자들은 모술의 개발지역에 새 건물을 구입해 시설을 보충하는 등 교회와 사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지역의 지도자들도 “기회가 닿는대로 많은 교회를 세울 것”이라며 선교의지를 보였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로부터 북쪽으로 약 400Km 정도 떨어진 인구 57만의 모술은 티그리스강 서안에 위치하며, 바그다드 다음가는 큰 도시로 북부 이라크 경제의 중심지다. 주민은 쿠르드족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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